수도권 유일 경비행장 사라지나

수도권 유일 경비행장 사라지나

입력 2004-01-10 00:00
수정 2004-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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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유일한 경비행장 폐쇄 여부를 놓고 농업기반공사와 경비행기 동호인들이 맞서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포리 어섬경비행장 관리권을 갖고 있는 농업기반공사 화안사업단은 비행장이 불법시설이라는 이유로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경비행기 동호인들은 “비행장이 농지 등으로 본격 개발되려면 6∼7년후나 가능한 데도 대책없이 서둘러 내몰고 있다.”고 반발한다.

화안사업단은 지난달 15일 비행장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활주로를 굴착기 등으로 파헤쳐 놨으며 동호인들이 곧바로 원상복구하자 관련자들을 형사고발했다.

또 10일까지 자진 폐쇄조치토록 공문을 보냈다.

화안사업단측은 “허가도 받지 않고 비행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경비행기 추락 등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인근 주민들도 소음민원을 제기해 폐쇄조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농기공은 시화호 남쪽에 위치한 어섬 경비행장을 비롯한 인근 간척지를 농지 등으로 조성하는 장기계획을 세워놓았다.

농기공 관계자는 “공사구역내 불법시설물이기 때문에 폐쇄할 수밖에 없다.”며 “비행장측에서 이를 거부할 경우 강제철거는 물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호인들은 “비행장은 시화호 방조제 조성후 생긴 간척지로 7년전부터 경비행장으로 사용해 왔다.”며 “그동안 아무말 없다 이제와서 폐쇄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발한다.

어섬비행장 이은우(37) 교관은 “수도권의 유일한 경비행장을 폐쇄하는 것은 항공레저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며 “민간항공분야 발전을 위해서도 정식 비행장을 확보할 때까지 임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성시도 항공레저산업 육성을 위해 시화지구에 경비행장을 건설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지난 97년 조성된 어섬 경비행장은 초창기에는 이용객들이 많지 않았으나 지난 2002년 6월 인근 안산시 초지동 경비행장이 폐쇄된 후 계류중인 비행기가 100여대로 늘어났으며 현재 1000여명의 동호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2004-01-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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