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협상 타결

LG카드 협상 타결

입력 2004-01-10 00:00
수정 2004-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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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경영 정상화를 둘러싼 정부·채권단과 LG그룹간 협상이 9일 타결됐다.

막판 쟁점이던 LG카드의 추가부실에 대비한 자금지원은 산업은행과 LG그룹이 공동 부담하는 선에서 절충됐다.이에따라 부도위기에 직면했던 LG카드는 회생의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이틀째 중단됐던 LG카드 현금서비스도 10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17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이날 오후 우리은행 본점에서 16개 채권기관장 회의를 소집,산은이 앞으로 1년간 LG카드의 최대주주(25%)로서 사실상 단독으로 관리한다는 내용의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

채권단은 LG카드에 새로 1조 6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지난해 12월에 지원했던 2조원을 합해 총 3조 6500억원을 출자전환(빚을 주식으로 바꾸는 것)하기로 했다.

출자전환이 끝난 뒤 LG카드의 지분 구성은 산은 25%,농협 16%,국민 13.6%,우리 9.9%,기업 6.8% 등이 된다.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향후 추가부실 발생 때의 자금지원은 5000억원 한도에서 위탁관리 은행인 산은이 25%(1250억원)를,LG그룹이 75%(3750억원)를 각각 분담하기로 했다.그러나 자금 소요액이 5000억원 이상일 때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지 결정하지 못해 책임 주체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다만 산은을 제외한 15개 채권기관에는 분담책임이 없다는 선까지만 결정했다.

LG그룹은 추가 분담액 3750억원 가운데 2500억원은 현금으로 마련하고 1250억원은 그룹 총수인 구본무 회장이 지난해 채권단에 담보로 맡긴 지주회사 ㈜LG 지분 5.46%(1440만여주)를 매각해 조달키로 했다.당초 채권단은 이미 맡긴 담보를 추가분담액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반대했으나 당국의 설득으로 양보했다.

LG는 “이번 합의로 LG카드 경영정상화를 위해 ▲유상증자 2000억원 ▲㈜LG의 LG카드 회사채 3000억원 인수 ▲LG 개인대주주 및 계열사의 LG카드 후순위 전환사채 5000억원 인수 ▲LG투자증권,LG투신운용,LG선물에 대한 3500억원 상당의 처분권까지 합해 총 1조 725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고 밝혔다.

LG카드 처리가 합의되면서 LG투자증권의 매각작업이 본격화하게 됐다.채권단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해 인수 대상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물밑 접촉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유력한 원매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류길상 김유영기자 carilips@
2004-01-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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