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욱 썬앤문회장 구속/檢 현대비자금 연루의원 사법처리 착수

문병욱 썬앤문회장 구속/檢 현대비자금 연루의원 사법처리 착수

입력 2003-12-05 00:00
수정 2003-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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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4일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후배인 문병욱 썬앤문 그룹 회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 혐의로 구속,수감했다.서울지법 최완주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소명이 충분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또 썬앤문 관련 불법대선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출국금지시키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문 회장은 이날 밤 영등포구치소에 수감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대통령 후배라는 자리가 이렇게 어려운 자리”라면서 “국세청에서 이미 다 조사를 받았는데도 또 조사를 받고 구치소로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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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남 수사기획관은 “문 회장을 기소할 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나라당·민주당에 제공한 불법 대선자금 부분이나 측근비리 관련성 여부도 심도있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전 썬앤문 부회장 김성래씨를 연이틀 소환,문 회장과 대질신문했으며 이들을 상대로 지난해 대선 당시 정치권에 건넨 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출처,제공 경위,공모 여부 등을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또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구속)이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이었던 이기명씨의 ‘용인 땅’을 매입하려다 계약을 해지하는 과정에서 계약금과 중도금 17억원을 되돌려받지 않은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검찰은 이 돈이 불법적으로 제공된 정치자금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으며,조만간 이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르면 5일부터 ‘현대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현역 의원 등 일부 정치인들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사법처리 절차에 착수키로 했다.문 기획관은 “5일이나 6일 중으로 현대 비자금에 연루된 정치인 일부를 사법처리할 계획”이라면서 “중국 출장 중인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도 조만간 귀국하면 안기부 예산 불법 선거지원 사건과 관련,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2003-12-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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