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청우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중인 연극 ‘웃어라 무덤아’(고연옥 작,김광보 연출,30일까지)는 물질적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단돈 100만원이 탐나 피붙이처럼 살갑던 할머니에게 물리적 폭력보다 더한 말의 칼날을 휘두르는 이웃 주민들의 양면성은 당혹감을 넘어 섬뜩하게 다가온다.
연극 특유의 내지르는 화법 대신에 일상의 언어로 나직하게 풀어가는 이 작품에서 70대 할머니로 분한 배우 문경희(32)의 연기는 누구보다 빛을 발한다.
홀로 사는 외로움을 이웃에 대한 허물없는 정으로 표현하는 아이같은 천진난만함과 자식처럼 여겼던 그들이 가슴에 못질을 할때 꾸역꾸역 밥을 밀어넣으며 서러움을 삼키는 비극적 연기를 그는 아주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냈다.
“그동안 그리스 비극이나 실험연극 등에서 무겁고,진지하고,에너지가 강한 역할을 주로 해왔어요.그러다보니 ‘관객을 압도하는 배우’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이번엔 일상적인 역할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대학 연극영화과에 낙방하자 곧바로 현대극장에 들어가 배우 생활을 시작한 지 14년째.그동안 연극 ‘길 떠나는 가족’‘종로 고양이’‘하녀들’‘평심’,뮤지컬 ‘올리버’‘아가씨와 건달들’,그리고 무용극 ‘거울속의 내가’ 등 다방면에서 실력을 쌓았다.
지난 95년 극단 청우의 창단 멤버로 합류해 10년 가까이 김광보 연출가와 작업해왔다.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배우”라는 김광보의 말처럼 역할에 온전히 몰입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았던 그는 이젠 좀더 여유로운 태도로 연기에 임하려고 한다.
“관객들이 제 연기를 보면서 ‘저 배우와 얘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좋겠어요.더도 덜도 아닌 딱 그 배역만큼의 연기를 소화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이순녀기자 coral@
연극 특유의 내지르는 화법 대신에 일상의 언어로 나직하게 풀어가는 이 작품에서 70대 할머니로 분한 배우 문경희(32)의 연기는 누구보다 빛을 발한다.
홀로 사는 외로움을 이웃에 대한 허물없는 정으로 표현하는 아이같은 천진난만함과 자식처럼 여겼던 그들이 가슴에 못질을 할때 꾸역꾸역 밥을 밀어넣으며 서러움을 삼키는 비극적 연기를 그는 아주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냈다.
“그동안 그리스 비극이나 실험연극 등에서 무겁고,진지하고,에너지가 강한 역할을 주로 해왔어요.그러다보니 ‘관객을 압도하는 배우’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이번엔 일상적인 역할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대학 연극영화과에 낙방하자 곧바로 현대극장에 들어가 배우 생활을 시작한 지 14년째.그동안 연극 ‘길 떠나는 가족’‘종로 고양이’‘하녀들’‘평심’,뮤지컬 ‘올리버’‘아가씨와 건달들’,그리고 무용극 ‘거울속의 내가’ 등 다방면에서 실력을 쌓았다.
지난 95년 극단 청우의 창단 멤버로 합류해 10년 가까이 김광보 연출가와 작업해왔다.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배우”라는 김광보의 말처럼 역할에 온전히 몰입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았던 그는 이젠 좀더 여유로운 태도로 연기에 임하려고 한다.
“관객들이 제 연기를 보면서 ‘저 배우와 얘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좋겠어요.더도 덜도 아닌 딱 그 배역만큼의 연기를 소화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이순녀기자 coral@
2003-11-2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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