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새 감사원장 인터뷰/ “공직기강 확립·정책감사 확대”

전윤철 새 감사원장 인터뷰/ “공직기강 확립·정책감사 확대”

입력 2003-11-08 00:00
수정 2003-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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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인준을 받은 전윤철 감사원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되,정책감사의 비중을 높여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먼저 소감을 밝혀달라.

-37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쉬면서 대학에서 강의를 했는데 감사원장에 임명돼 책임이 크다.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감사는 헌법과 감사원법에 따라 회계검사와 공직기강을 잡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자세한 감사원 운영 방향과 철학에 대해서는 10일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소상하게 밝히겠다.

압도적인 표차로 인준안이 통과됐는데.

-감사원은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 독립성이 강조되는 기관이다.청문회에서 이 점에 대해 분명히 입장을 밝혔고,이것이 높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또 정부 업무행태에 대한 많은 경험도 플러스 요인이다.

정책감사 기구로의 전환은 어떻게 추진되나.

-헌법상 감사원은 회계검사와 직무감찰을 하도록 돼 있어 이런 것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하지만 정책감사는 전환기 과제로 그동안 감사원이 꾸준하게 추진해온 만큼,시대가 요구하는방향으로 감사원의 운영방식이 바뀔 것이다.

청문회에서 정당보조금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는데.

-국가보조금을 받은 기관은 법에 따라 감사를 하도록 돼 있고 정당보조금도 법에 따라 감사를 하겠다는 말이다.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밝힌 것인 만큼 감사원장으로서 꼭 지켜나갈 것이다.

그동안 피감기관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감사원에 대해 느낀 점은.

-지난 37년동안 감사를 직접 받은 경험을 살려 감사에 임할 것이다.앞으로 열린 감사원이 되고 국민과 호흡하는 감사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공적자금 감사의 경우 지난해 경제부총리로 재직하면서 활동했던 사항인데 부담감은 없나.

-지난해 4월15일 대통령 비서실장에서 경제부총리로 임명됐다.공적자금은 경제부총리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라 공적자금위원회의 절차를 거쳐서 진행된다.공적자금 집행에서 법적인 문제가 있다면 나를 포함해 예외없이 감사를 할 것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2003-11-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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