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의 ‘생존’/임금근로자 정년퇴직 1000명중 4명뿐

0.4%의 ‘생존’/임금근로자 정년퇴직 1000명중 4명뿐

입력 2003-11-03 00:00
수정 2003-11-0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L제과에서 30년 동안 근무했던 한모(55)씨는 최근 동료들의 많은 부러움 속에 정년퇴직을 했다.계속되는 기업의 구조조정 상황 속에서도 보기 드믈게 부장 정년인 55세를 다 채웠기 때문이다.

S그룹에서 운전기사로 일한 김모(58)씨도 최근 입사 32년만에 정년퇴직을 했다.S그룹의 인사담당자는 “일반 사무직이 정년까지 살아남는 경우는 거의 없다.특수직이나 생산라인 근무자들만 더러 정년퇴직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일반 임금근로자들 가운데 정년퇴직까지 살아남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지고 있다.

2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 등으로 피고용보험 자격을 상실한 근로자는 남자 212만 4334명과 여자 128만 335명 등 모두 340만 4669명으로 전년도의 323만 5000명에 비해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피보험자격 상실 사유가 정년 퇴직인 경우는 남자 1만 203명,여자 2528명 등 1만 2731명으로 전체 가운데 0.37%에 불과했다.일반 임금근로자 1000명 가운데 4명만이 직장에서 살아남아 정년퇴직의 ‘영예’를 안은 셈이다.공무원이나 공공기관 근로자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민간기업 근로자 가운데 정년 퇴직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는 분석이다.

피보험자격 상실 사유를 유형별로 구분해 보면 기타 개인사정이 136만 392명이었고,전직·자영업 전환 107만 6833명,기타 회사사정에 따른 퇴직 33만 6488명,계약기간 만료·공사 종료 19만 6699명,폐업.도산.공사 중단 16만 9916명 등으로 나타났다.

경영상 필요에 따라 퇴직한 사람도 2만 8853명이었고,징계 해고된 근로자도 1만 1195명에 이르렀다.

특히 결혼·출산·거주지 변경 등 가사 사정으로 피고용보험자격을 상실한 여성근로자는 8만 381명으로 남자 1만 8749명보다 4배 이상 많았다.

김용수기자 dragon@
2003-11-03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