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돈웅 100억’ 파장 / 김영일 전총장 항변 “최의원 자발모금”

‘최돈웅 100억’ 파장 / 김영일 전총장 항변 “최의원 자발모금”

입력 2003-10-25 00:00
수정 2003-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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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을 맡아 선거자금 집행을 총괄한 김영일 전 사무총장은 24일 “SK자금 모금은 최돈웅 의원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며 최 의원의 ‘심부름꾼’ 주장을 반박했다.

김 전 총장은 이날 밤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일부 보도에 따르면 최 의원이 당의 지시에 따라 자금을 모은 것으로 돼 있는데 당내에는 그분에게 지시할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김 총장은 “선대위의 직책으로 보면 내가 위이지만 최 의원은 정치 대선배이고 연배도 나보다 6∼7년이나 위이며,이회창 후보와 절친한 고교 동기동창”이라며 “그런 분에게 내가 어떻게 지시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사무총장으로서 대선 당시 당 후원회나 재정위원들이 활동하는 것을 쭉 지켜봐 왔는데 최 의원이 후보와의 의리가 있어서인지 가장 열성적으로 뛰었다.”면서 “(SK자금 모금은) 전적으로 최 의원이 후보를 도우려는 마음에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김 전 총장의 말은 결국 “당에서 대선자금 모금을 지시했다.”는 최 의원의 주장과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김 전 총장은 그러나 SK자금의 집행내역에 대해서는 함구했다.다만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는 “대선자금 집행문제는 당의 선거관련 업무이므로 내가 독자적으로 했다고 얘기할 수 없다.윗선과 상의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해 선대위 지도부 차원에서 집행작업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본지와의 통화에서는 “그 보도는 소설을 쓴 것”이라며 발언내용을 부인했다.그는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하면 길어진다.”며 “아직은 얘기할 때가 아니다.”고 구체적인 집행내역에 대해 함구했다.

그는 앞서 낮 전화통화에서는 “대선 당시 후원금과 당비 등이 몰려서 들어오는데 어떻게 구분이 되겠느냐.나는 지출 결재가 들어오면 사인하는 역할을 했고,입금 상황에 대해서는 결재도 하지 않았고,보고 받지도 않았다.”고 구체적인 개입 사실을 부인했다.

김 전 총장은 “나도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이 있고 내가 무슨 말을 하면 검찰 수사의 방향이 바뀔 수도 있는 만큼 일단은 검찰 수사를 지켜볼 것”이라며 “검찰 수사가 지금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과정에서 모든 의문이 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2003-10-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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