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4일 최병렬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청개구리까지 거론하면서 신랄히 비판했다.
이병완 홍보수석은 기자간담회에서 “참으로 담대하고 당당하다.”면서 “지금 1000억원 가까운 안기부 국고자금 횡령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고,소속의원이 SK비자금과 관련해 100억원을 현찰로 수수했다는 혐의로 검찰소환을 앞두고 있는 당의 대표로서 비리규탄을 성토할 수 있느냐.”고 최 대표를 정면 공격했다.
이어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는 1당 대표로서 세상의 모든 탓을 대통령에게 돌리는데 5·6공 제왕적 대통령에 대한 짙은 동경이나 향수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도 들었다.”면서 5·6공 당시 국회의원과 장관을 지낸 최 대표의 과거 이력을 들춰냈다.
그는 “대통령이 재신임 선언을 했을 때 ‘국민투표밖에 없다.’고 환영했던 최 대표가 이제와서 또 다른 문제를 제기하는 진의가 무엇이냐.”고 반문, “상황이 불리해지니까 거부할 구실을 찾고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 “최 대표가 최근 검찰 중수부장을최고 실세라고 검찰 수사를 격찬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그런데 이제 와서 검찰 수사를 못 믿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 수석은 최 대표의 ‘총체적 위기’ 진단에 대해 “주가가 780선으로 올랐고,수출도 흑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등 몇 가지 대표적 지표만 봐도 이 나라가 총체적 위기는 아니라는 것을 상식적인 국민은 다 안다.”고 반박했다.
다만 최 대표의 ‘측근비리 연루시 대통령 탄핵’ 언급에 대해서는 “법적·헌법적 사항을 잘 모른다.”면서 “제1당 대표의 연설에 대해 너무 많은 토를 다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도 “그동안 최 대표와 한나라당이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든지 ‘중간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 ‘재신임’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최 대표와 한나라당은 청개구리가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소영기자 symun@
이병완 홍보수석은 기자간담회에서 “참으로 담대하고 당당하다.”면서 “지금 1000억원 가까운 안기부 국고자금 횡령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고,소속의원이 SK비자금과 관련해 100억원을 현찰로 수수했다는 혐의로 검찰소환을 앞두고 있는 당의 대표로서 비리규탄을 성토할 수 있느냐.”고 최 대표를 정면 공격했다.
이어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는 1당 대표로서 세상의 모든 탓을 대통령에게 돌리는데 5·6공 제왕적 대통령에 대한 짙은 동경이나 향수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도 들었다.”면서 5·6공 당시 국회의원과 장관을 지낸 최 대표의 과거 이력을 들춰냈다.
그는 “대통령이 재신임 선언을 했을 때 ‘국민투표밖에 없다.’고 환영했던 최 대표가 이제와서 또 다른 문제를 제기하는 진의가 무엇이냐.”고 반문, “상황이 불리해지니까 거부할 구실을 찾고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 “최 대표가 최근 검찰 중수부장을최고 실세라고 검찰 수사를 격찬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그런데 이제 와서 검찰 수사를 못 믿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 수석은 최 대표의 ‘총체적 위기’ 진단에 대해 “주가가 780선으로 올랐고,수출도 흑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등 몇 가지 대표적 지표만 봐도 이 나라가 총체적 위기는 아니라는 것을 상식적인 국민은 다 안다.”고 반박했다.
다만 최 대표의 ‘측근비리 연루시 대통령 탄핵’ 언급에 대해서는 “법적·헌법적 사항을 잘 모른다.”면서 “제1당 대표의 연설에 대해 너무 많은 토를 다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도 “그동안 최 대표와 한나라당이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든지 ‘중간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 ‘재신임’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최 대표와 한나라당은 청개구리가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소영기자 symun@
2003-10-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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