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눈] ‘거대담론’에 잊혀진 이웃들

[오늘의 눈] ‘거대담론’에 잊혀진 이웃들

이도운 기자 기자
입력 2003-10-04 00:00
수정 2003-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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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야근을 많이 하는 직업이다.정치부 기자들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야근을 한다.밤 사이 일어난 상황들을 챙겨 넣거나 초판에 나온 기사들을 손질한 뒤 새벽 2시쯤 퇴근한다.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하다 보니 피곤하기도 하지만,나름대로의 보람도 있다.

지난 2일 밤 야근을 마치고 회사를 나오자 바람이 꽤 싸늘하게 느껴졌다.택시를 타기 위해 대한매일신보사와 서울시의회를 연결하는 지하도를 건너다가 부쩍 늘어난 노숙자 숫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이전에도 야근이 끝나고 지하도를 건널 때 이따금씩 노숙자들의 수를 세어보기도 하고,그들이 무얼 하는지 지켜보기도 했다.

지하도에는 기둥이 13개가 있고,9월 중순까지만 해도 대체로 한 기둥에 한 명 정도의 노숙자가 기대어 잠을 청하고 있었다.그러나 이날은 평소보다 서너배가 넘는 노숙자들이 좁은 지하도를 빼곡히 채우고 있었다.그동안 보아온 대로 신문지나 골판지를 깔고,우산을 지붕삼아 잠자고 있었다.

쌀쌀해진 날씨 때문인지 많은 수의 노숙자들이 몸을 웅크린 채 새우잠을 자고 있었다.잠이 오지 않는 듯 희미한 불빛에 의지해 ‘자기 계발’과 관련한 책을 읽는 이도 있었다.

지난밤 야근을 하는 동안 처리했던 기사들을 생각해봤다.송두율씨가 국정원의 조사결과에 대해 반박한 회견 내용,이라크 파병에 대한 국방부측의 설명,북한의 핵연료봉 처리 완료 주장,최낙정 해양수산부 장관의 낙마,전두환 전 대통령의 가재도구 경매 등이 정치면과 사회면의 주요 기사였다.

모두가 중요한 기사였다.그러나 그런 기사들이 정작 사람들의 실제 삶에서는 좀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신문사 바로 앞에서 일어나는 삶의 문제에도 관심을 두지 못한다면 기자들은 사회의 허상만을 신문에 담는 것이 아닌가라는 문제점을 스스로 제기해봤다.정부를 포함,우리 사회 전체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두호 서울시의원 “유효기간 지난 수도계량기 24만 개… 교체 적체 해소해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최두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2)은 지난 4일 열린 제340회 정례회 서울아리수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수도계량기 교체 적체와 긴급 누수복구 공사의 안전관리 문제를 지적하며, 시민 신뢰와 작업자 안전을 위한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올해 9월 말 기준 검정 유효기간이 지난 미교체 계량기가 약 24만개이며, 이 가운데 유효기간이 3년 이상 경과한 물량도 11만개를 넘는다고 밝혔다. 수도계량기는 사용량 측정과 요금 부과의 근거인 만큼, 장기간 교체가 지연되는 상황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교체 적체 해소 등을 위해 연간 약 28만개의 교체가 필요하지만, 현재 인력과 작업 여건상 교체 가능한 물량은 약 24만개라고 설명했다. 오래된 계량기부터 교체할 수 있도록 사업소별 필요 인력을 산정하고 추가 인력 투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최 의원은 “계량기 교체가 계속 밀리지 않도록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며 “동파 취약지역의 디지털 계량기 전환과 유효기간 경과 계량기 교체를 함께 추진할 수 있도록 인력 배치와 우선순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소별로 교체 물량이 적체된 격차도 이번 감
thumbnail - 최두호 서울시의원 “유효기간 지난 수도계량기 24만 개… 교체 적체 해소해야”

이도운 정치부 기자 dawn@
2003-10-0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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