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인도네시아와 타이완 기자들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를 들른 적이 있다.끼니 때 들른 식당은 공설시장에서 멀지 않은 데였다.그림 메뉴표를 보고 볶음밥 비슷한 걸 주문하니 이름이 ‘참푸르’란다.
인도네시아 기자가 무릎을 치면서 인도네시아에서도 밥위에 이것저것 얹거나 볶은 요리를 참푸르라고 한단다.‘참푸르’는 섞는다는 뜻의 동사라고 설명하면서 오키나와와 인도네시아는 교류가 활발했던 것 같다고 말한다.옆에서 듣던 타이완 친구도 참푸르가 중국 광둥지방을 거쳐 일본에 전해지면서 해물과 야채로 국물을 낸 면요리인 참퐁이 됐다고 거든다.
술을 섞어 마시고 다음날 머리가 띵할 때나,중국집에 가서 자장면과의 사이에서 어느 것을 선택할까 고민하던 짬뽕이라는 말의 ‘긴 여정’을 처음 알게 된 게 그 때였다.점심 시간에 들른 한 중국집에서 볶음밥을 시키니 자장을 얹고 짬뽕 국물을 내준다.고민할 필요가 더 이상 없게 된 식사를 보면서 예전 생각이 떠올랐다.
강석진 논설위원
인도네시아 기자가 무릎을 치면서 인도네시아에서도 밥위에 이것저것 얹거나 볶은 요리를 참푸르라고 한단다.‘참푸르’는 섞는다는 뜻의 동사라고 설명하면서 오키나와와 인도네시아는 교류가 활발했던 것 같다고 말한다.옆에서 듣던 타이완 친구도 참푸르가 중국 광둥지방을 거쳐 일본에 전해지면서 해물과 야채로 국물을 낸 면요리인 참퐁이 됐다고 거든다.
술을 섞어 마시고 다음날 머리가 띵할 때나,중국집에 가서 자장면과의 사이에서 어느 것을 선택할까 고민하던 짬뽕이라는 말의 ‘긴 여정’을 처음 알게 된 게 그 때였다.점심 시간에 들른 한 중국집에서 볶음밥을 시키니 자장을 얹고 짬뽕 국물을 내준다.고민할 필요가 더 이상 없게 된 식사를 보면서 예전 생각이 떠올랐다.
강석진 논설위원
2003-10-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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