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신한 의자에 등을 기대고 책을 읽으면 좋은 계절,가을이 돌아왔다.

탁자에 놓인 찻잔에서 은은한 차 향기라도 흘러나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홍차’를 즐기는 사람들의 아지트인 ‘다질리언 하우스’(www.darjeelian.com)는 가을에 어울리는 홍차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사이트다.

‘다질리언’은 인도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재배되는 최고급 홍차 ‘다질링’(darjeeling)에서 유래됐다.‘다질리언 하우스’는 최고급 홍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찾는 곳을 표방하고 있다.

기원전 2737년 중국의 한 황제가 처음 차를 마셨다는 기록부터 언급하는 ‘홍차의 탄생’ 코너는 기본 상식에 불과하다.

차를 제대로 음미하려면 인도·중국·스리랑카 등 대표적인 홍차 산지의 지형과 특징도 자세히 공부해야 한다.홍차에 처음 입문한다면 차를 끓여내는 도구와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한 ‘차 다루기’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커피숍의 메뉴에도 심심찮게 오르는 ‘얼 그레이’의 정확한 제조법을 배워 정통의 맛을 음미해도 좋다.

‘다질리언 하우스’의 백미는 회원들이직접 올린 ‘차평’과 ‘찻집 평’이다.

홍차 초보자는 듣도 보도 못한 다양한 차를 먼저 음미해보고 그 평가를 올리는 코너다.‘망고나 사과조각이 주변에 있을 때 느껴지는 은은한 과일향이 묻어나는 차’라거나 ‘차잎의 향은 초콜릿처럼 달콤했고 차맛은 깔끔했다.’는 식으로 생생한 묘사가 주를 이룬다.

사이트 운영자는 ‘소개글’에서 “홍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