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 ‘一波萬波’/보험사·외국계은행으로 확산

신용불량 ‘一波萬波’/보험사·외국계은행으로 확산

입력 2003-08-22 00:00
수정 2003-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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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나 외국계 은행에서 신용불량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신용대란이 장기화하면서 국내은행이나 신용카드사에서 다른 금융기관들로 신용불량이 확산되고 있어서다.신용카드사를 통한 신용불량자의 증가세도 좀체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21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는 334만 6270명으로 집계됐다.전월보다 12만 1102명(3.75%)이 늘었다.계속되는 최고치 행진이다.개인 신용불량 등록건수는 1406만 7110건으로 6월보다 3.41%가 늘었다.

은행권은 전체 평균보다 낮은 2.81% 증가에 그쳤으나 생명보험회사(13만 8621명→15만 2129명) 9.74%,손해보험회사(2만 8441명→3만 837명) 8.42%,보증보험회사 (77만 1607명→83만 5924명) 8.34%,외국은행(2만 5652명→2만 7637명) 7.74% 등을 기록했다.

신용대란이 장기화되면서 2001∼2002년 가계대출을 크게 늘렸던 보험사 및 적극적인 가계대출 확대정책을 펴온 외국은행(씨티은행·HSBC 등)으로 영향이 파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신용회복지원위원회 한복환 사무국장은 “카드발(發)신용대란이 기존의 은행·신용카드사에서 전체 금융권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신용카드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도 4.29%가 늘었다.207만 44명으로 한달 전보다 8만 5000명이 늘었다.증가율 자체는 다소 둔화된 감이 있지만 절대수치가 워낙 커서 신용불량자 양산을 주도했다.

연령별 신용불량자는 20대 미만이 6199명으로 6.31%(368명)의 증가율을 보였고 20대는 66만 766명으로 3.92%(2만 4천921명),30대는 99만 4300명으로 4.35%(4만 1487명),40대 이상은 168만 5005명으로 3.33%(5만 4326명)가 각각 늘어났다.

김유영기자 carilips@
2003-08-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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