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차량방벽

[씨줄날줄] 차량방벽

이창순 기자 기자
입력 2003-08-18 00:00
수정 2003-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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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20세기 후반 최대의 감동적인 역사 드라마였다.세계의 환호 속에 독일은 다시 한나라가 됐다.세계 제2차 대전이후 첨예한 대립을 보였던 이데올로기 경쟁도 막을 내렸다.사회주의가 패배함으로써 냉전이라는 분열의 질서는 사라지고 세계는 통합의 질서로 편입됐다.

통합의 질서는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자유민주주의가 프란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 교수의 말대로 ‘인류의 이념적 진화의 종착점’인지는 단언할 수 없다.하지만 자유민주주의가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독일에서 최근 ‘동독 향수 현상’이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과거 동독의 사회주의로 다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독일의 통일과 대조를 이루는 곳이 한반도다.역사를 바꾼 동구혁명의 거대한 힘도 한반도의 분단의 벽은 허물지 못했다.남과 북으로 갈라놓은 냉전의 벽은 여전히 철옹성처럼 견고하다.한반도는 아직도 분열의 질서 속에 머물러 있다.남과 북의 분열뿐만 아니라 남쪽에서의 내부 분열도 심각하다.분열의 작은 단면 중의 하나가 ‘차량방벽’이다.광복절 기념식날 서울시청앞과 종로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세력의 대규모 집회 때 광화문에 있는 미국 대사관 주변에 차량방벽이 처졌다.차량방벽은 최근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주한 미군 장갑차 점거 사건후와 지난 6월 여중생 사망 1주기 추모 집회때도 미국 대사관 주변에 처졌었다.

차량방벽은 경찰의 시위진압 방법으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최루탄을 쓰지 않는 경찰로서는 좋은 시위대응 방법이다.차량방벽은 경찰이 자주 활용하면서 낯익은 풍속도가 됐다.그러나 차량방벽은 우리 사회의 갈등구조를 보여주는 슬픈 상징물이다.보혁의 갈등은 한국의 역사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광복 직후에도 좌우대결이 격렬했다.

보수와 진보세력의 대규모 집회는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다양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그러나 다양성이라고 하기에는 대립이 너무 격렬하다.사회가 둘로 나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 같다.우리는 언제까지 분열과 갈등을 반복해야 할까.세계는 지금 통합의 질서 속에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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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이정미 의원(국민의힘, 중구1)이 지난 4일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구 생활예술인 활동단체 비바싱어즈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 의원은 중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합창단 ‘비바싱어즈’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아낌없는 지원을 바탕으로 단체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이와 함께, 지역 문화예술의 기반을 견고히 다지고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다방면으로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단체의 창작·공연 활동 지원과 시민의 문화 향유 수요가 균형을 이루도록 일상 속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문화예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실효성 있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의원은 “중구 주민분들이 풍성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 주시는 비바싱어즈 단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 단체들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주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적·제도적·입법적 뒷받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2019년에 창단된 전문 합창 연주 단체 ‘비바싱어즈’는 문화 소외계층과 지역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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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순 논설위원
2003-08-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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