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적대적 M&A 위기감 고조 / 외국인지분율 42% 넘어

SK㈜ 적대적 M&A 위기감 고조 / 외국인지분율 42% 넘어

입력 2003-06-23 00:00
수정 2003-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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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수일째 SK㈜ 주식을 집중 매수하면서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대한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22일 SK㈜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6일 도이치증권 창구를 통해 SK㈜ 주식 53만 9000주를 사들인 이후 17일에는 44만 3000주,18일 31만 7000주 등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SK㈜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20일 현재 42.3%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특히 도이치증권은 소버린 자산운용이 지난 3∼4월 SK㈜ 주식을 매집할 당시 활용했던 창구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SK㈜는 SK글로벌에 대한 8500억원 출자전환 등으로 인해 올해 40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특별한 투자매력이 없는 상태여서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세는 의외다.

이에 따라 많은 증시전문가들은 이같은 ‘이상과열’ 양상이 최근 SK㈜ 사내 이사진의 퇴진을 요구한 소버린이 우호세력을 끌어들여 본격적인 경영권 탈취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SK㈜는 소버린과 다른 외국인 주주들이 연대해 경영권 탈취에 나설 경우 뚜렷한 방어책이 없는 것으로분석되고 있다.무엇보다 최근 SK글로벌 사태로 채권단과 갈등을 겪으면서 한때 2조 6000억원에 달했던 현금 유동성이 거의 고갈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한 방어를 할 수 없는 상태다.



김경두기자 golders@
2003-06-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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