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만에 체중 5㎏을 줄여? 그럼 한달에 30㎏? 날더러 그걸 믿으라고?”
누군가가 특정 운동으로 이 정도의 눈부신 체중감량 효과를 얻었다면 대개는 이를 믿으려 하지 않는다.십중팔구는 거짓말이거나,허풍이거나,그도 아니면 뭔가 사술(詐術))이 있다고 여긴다.수술대에 누워 단숨에 살덩이를 쓱쓱 베어 내지 않고는 ‘5일에 5㎏’의 살을 빼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줄넘기도사’라고 부르는 인천 연수중학교 체육교사 허태련씨가 펴낸 책 ‘허태련의 싱싱쌩쌩 줄넘기 다이어트’(중앙M&B)가 눈길을 끈다.책 표지에는 ‘5일에 5㎏ 감량! 와우!’라고 적혀 있다.“에이,그럴 리가….”라는 독자들의 반응을 미리 알겠다는 듯 바로 다음줄에 ‘68㎏→44㎏’이라고 친절하게 적어놓았다.
그래도 믿기지가 않아 내용을 찬찬히 뜯어보았다.책 속에는 틀림없이 두개의 정답이 들어 있었다.첫번째 답은 누구나 아는 상식.운동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할 것.덧붙여 운동 효과를 볼 수 있을 만큼의 강도를 유지할 것이다.
문제는 두번째 답.저자는 책에서‘옷 치수 77’로 한때 소문난 ‘뚱보’였던 자신이 ‘44’로 날씬해진 사례를 들어 줄넘기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줄넘기의 유래와 종류도 그림을 곁들여 친절하게 소개한다.예컨대 ‘줄과 친해지는 사이드스윙’과 ‘더블 사이드스윙’,‘음악줄넘기’가 있는가 하면 ‘종아리 살을 빼는 스텝’,‘허벅지 살을 빼는 스텝’,‘뱃살을 빼는 스텝’,‘팔뚝살을 공략하는 기본 스텝’ 등 철저하게 살빼기에 주목한 기술이다. 저자가 말하는 두번째 해답이 여기에 있다.살을 빼는 운동이든,찌우는 운동이든 ‘세상없어도 재밌어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저자의 말을 듣자.“양발을 모아 뛰기만 하는 바운스스텝은 지루해서 오래 하기 힘들고,다리에도 무리가 간다.하지만 음악줄넘기는 줄넘기 강도를 개인의 숙련도나 체력에 맞춰 낮추거나,오래뛰기 혹은 이동뛰기에 적합한 다양한 스텝이 있어 장시간 해도 무리없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 저자는 ‘즐거운 줄넘기’를 위해 리듬에 맞춰 하는 줄넘기의 일러스트와 동영상 CD를 제공한다.이 대목에 이르면‘5일 5㎏’이 ‘뻥’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가 제시한 ‘줄넘기가 건강에 좋은 10가지 이유’는 줄넘기를 하찮게 여겼던 사람들의 ‘선입견’을 녹여내기에 그만이다.살을 빼려고 맘을 먹었거나 건강하게 살고 싶은 사람은 다음의 ‘줄넘기 효과’에 주목할 것.
우선 줄넘기는 강도 높은 유산소운동,10분이면 1500m를 전력 질주한 만큼의 열량을 태운다.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각선미,근력 강화에 골다공증과 당뇨,고혈압,심장병 같은 생활습관병도 예방한다.신진대사를 촉진해 미용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변비에도 그만이다.특기사항 하나.어린이 키 안 큰다고 고민하지 말고 줄넘기를 지속적으로 시켜보라.생장점 세포를 자극해 키를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1만 2000원.
심재억기자 jeshim@
누군가가 특정 운동으로 이 정도의 눈부신 체중감량 효과를 얻었다면 대개는 이를 믿으려 하지 않는다.십중팔구는 거짓말이거나,허풍이거나,그도 아니면 뭔가 사술(詐術))이 있다고 여긴다.수술대에 누워 단숨에 살덩이를 쓱쓱 베어 내지 않고는 ‘5일에 5㎏’의 살을 빼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줄넘기도사’라고 부르는 인천 연수중학교 체육교사 허태련씨가 펴낸 책 ‘허태련의 싱싱쌩쌩 줄넘기 다이어트’(중앙M&B)가 눈길을 끈다.책 표지에는 ‘5일에 5㎏ 감량! 와우!’라고 적혀 있다.“에이,그럴 리가….”라는 독자들의 반응을 미리 알겠다는 듯 바로 다음줄에 ‘68㎏→44㎏’이라고 친절하게 적어놓았다.
그래도 믿기지가 않아 내용을 찬찬히 뜯어보았다.책 속에는 틀림없이 두개의 정답이 들어 있었다.첫번째 답은 누구나 아는 상식.운동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할 것.덧붙여 운동 효과를 볼 수 있을 만큼의 강도를 유지할 것이다.
문제는 두번째 답.저자는 책에서‘옷 치수 77’로 한때 소문난 ‘뚱보’였던 자신이 ‘44’로 날씬해진 사례를 들어 줄넘기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줄넘기의 유래와 종류도 그림을 곁들여 친절하게 소개한다.예컨대 ‘줄과 친해지는 사이드스윙’과 ‘더블 사이드스윙’,‘음악줄넘기’가 있는가 하면 ‘종아리 살을 빼는 스텝’,‘허벅지 살을 빼는 스텝’,‘뱃살을 빼는 스텝’,‘팔뚝살을 공략하는 기본 스텝’ 등 철저하게 살빼기에 주목한 기술이다. 저자가 말하는 두번째 해답이 여기에 있다.살을 빼는 운동이든,찌우는 운동이든 ‘세상없어도 재밌어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저자의 말을 듣자.“양발을 모아 뛰기만 하는 바운스스텝은 지루해서 오래 하기 힘들고,다리에도 무리가 간다.하지만 음악줄넘기는 줄넘기 강도를 개인의 숙련도나 체력에 맞춰 낮추거나,오래뛰기 혹은 이동뛰기에 적합한 다양한 스텝이 있어 장시간 해도 무리없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 저자는 ‘즐거운 줄넘기’를 위해 리듬에 맞춰 하는 줄넘기의 일러스트와 동영상 CD를 제공한다.이 대목에 이르면‘5일 5㎏’이 ‘뻥’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가 제시한 ‘줄넘기가 건강에 좋은 10가지 이유’는 줄넘기를 하찮게 여겼던 사람들의 ‘선입견’을 녹여내기에 그만이다.살을 빼려고 맘을 먹었거나 건강하게 살고 싶은 사람은 다음의 ‘줄넘기 효과’에 주목할 것.
우선 줄넘기는 강도 높은 유산소운동,10분이면 1500m를 전력 질주한 만큼의 열량을 태운다.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각선미,근력 강화에 골다공증과 당뇨,고혈압,심장병 같은 생활습관병도 예방한다.신진대사를 촉진해 미용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변비에도 그만이다.특기사항 하나.어린이 키 안 큰다고 고민하지 말고 줄넘기를 지속적으로 시켜보라.생장점 세포를 자극해 키를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1만 2000원.
심재억기자 jeshim@
2003-06-12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