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 TG “첫 우승컵 보이네”

프로농구 / TG “첫 우승컵 보이네”

입력 2003-04-12 00:00
수정 2003-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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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투였다.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동양과 TG는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마지막 한방울의 땀까지 모두 쏟아냈다.두 팀 모두 2승2패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결국 2시간31분 동안의 다툼에서 승리의 여신은 TG에 미소를 던졌다.

TG가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겨뒀다.TG는 11일 원주에서 열린 02∼03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동양을 98-97로 물리쳤다.7전4선승제의 챔프전에서 3승째(2패)를 올린 TG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첫 우승컵을 거머쥐게 된다.TG는 프로 원년인 97시즌 때 전신인 나래가 챔프전에 진출한 적이 있으나 기아에 1승4패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지난시즌 챔프 동양은 2연패를 위해서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6차전은 13일 오후 3시 동양의 홈인 대구로 옮겨 열린다.

초반 적지에서 기분좋은 2연승을 거뒀지만 이후 홈에서 내리 2패를 당한 TG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특히 홈 3연전(3∼5차전)을 모두 내줄 수는 없었다.

승부는 3차 연장에서야 갈렸다.종료 1분 19초를 남기고TG가 98-94로 앞서 승부가 갈린 듯했다.그러나 종료 35초를 남겨두고 김병철(22점)에게 3점포를 허용해 98-97,1점차까지 추격당했다.이어 데이비드 잭슨(34점)의 슛이 에어볼이 되면서 종료 12.4초를 남겨놓고 공격권은 동양에 넘어갔다.그러나 동양은 종료 직전 던진 이정래(8점)의 회심의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오면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데이비드 잭슨.3,4차전에서 부진했던 잭슨은 이를 만회하려는 듯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패색이 짙던 4쿼터 막판 3점슛 2개와 미들슛을 거푸 꽂아 넣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결국 잭슨은 3차 연장에서도 결승 3점포를 성공시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허재(8점·6리바운드·7어시스트)도 1차 연장 도중 부상으로 실려나갈 때까지 33분여를 뛰면서 노장 투혼을 발휘했다.

TG는 김주성(12점·9리바운드)이 1차 연장 초반 5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난 데 이어 허재마저 힉스와의 공다툼을 벌이다 갈비뼈에 심한 부상을 입고 들것에 실려 코트를 떠나면서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김승기(11점),정경호 등 식스맨들의 활약으로 슬기롭게 위기를 넘기며 승리를 낚았다.

TG는 2쿼터까지 여유있게 앞서며 낙승하는 듯했지만 이후 동양의 거센 반격으로 4쿼터 중반까지 역전패의 위기에 내몰렸다.TG는 종료 1분31초를 남겨놓고 70-7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잭슨의 3점포 2개가 연이어 터지면서 동점을 만들었다.잭슨은 종료 3.5초전 76-78로 뒤진 상황에서도 정확한 미들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원주 박준석기자 pjs@
2003-04-1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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