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뛰겠습니다.”
‘농구 천재’ ‘농구 9단’ ‘농구 대통령’ 등 허재(사진·38·TG)에게 붙은 별명은 많다.그러나 요즘엔 이 별명 앞에 ‘역시’란 수식어가 하나 더 붙었다.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성기 때의 실력과 함께 강철체력을 자랑하며 연일 코트를 누비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3일부터 시작되는 동양-TG의 02∼03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체력 비축에 성공한 동양의 우세를 점친다.동양이 쉽게 챔프전에 오른 반면 TG는 6강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4강전에서도 마지막 5차전까지 접전을 치렀다는 것이 그 이유다.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허재가 건재하다는 이유를 들어 TG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본다.
TG는 LG와의 플레이오프 4강전 5차전에서도 체력열세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승리했다.허재는 이날 30분 이상을 뛰면서 후배들을 독려한 끝에 대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기록에서 나타나듯이 허재는 정규리그 때보다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힘을 발휘했다.평균 득점은 8.1점에서 12.1점으로,어시스트도 4.6개에서 5.4개로 향상됐다.체력은 바닥났지만 정신력을 앞세워 ‘본능 농구’를 하고 있는 듯하다. 허재,그는 결코 쓰러지는 법이 없다.그를 지탱해 주는 것은 체력이 아니라 ‘자존심’인지도 모른다.어쨌든 후배 선수들은 허재의 모습만 보고도 힘을 얻는다고 한다.이런 그의 투혼이 팀을 챔프전까지 올려 놓았고 팬들을 경기장으로 이끌었다.
챔프전을 앞둔 허재의 각오는 남다르다.어쩌면 이번이 선수로서 마지막 우승기회가 될 수도 있다.허재는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멋있는 경기를 펼쳐 꼭 정상에 오르겠다.”며 이글이글 타오르는 듯한 집념을 보였다.
박준석기자 pjs@
‘농구 천재’ ‘농구 9단’ ‘농구 대통령’ 등 허재(사진·38·TG)에게 붙은 별명은 많다.그러나 요즘엔 이 별명 앞에 ‘역시’란 수식어가 하나 더 붙었다.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성기 때의 실력과 함께 강철체력을 자랑하며 연일 코트를 누비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3일부터 시작되는 동양-TG의 02∼03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체력 비축에 성공한 동양의 우세를 점친다.동양이 쉽게 챔프전에 오른 반면 TG는 6강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4강전에서도 마지막 5차전까지 접전을 치렀다는 것이 그 이유다.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허재가 건재하다는 이유를 들어 TG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본다.
TG는 LG와의 플레이오프 4강전 5차전에서도 체력열세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승리했다.허재는 이날 30분 이상을 뛰면서 후배들을 독려한 끝에 대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기록에서 나타나듯이 허재는 정규리그 때보다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힘을 발휘했다.평균 득점은 8.1점에서 12.1점으로,어시스트도 4.6개에서 5.4개로 향상됐다.체력은 바닥났지만 정신력을 앞세워 ‘본능 농구’를 하고 있는 듯하다. 허재,그는 결코 쓰러지는 법이 없다.그를 지탱해 주는 것은 체력이 아니라 ‘자존심’인지도 모른다.어쨌든 후배 선수들은 허재의 모습만 보고도 힘을 얻는다고 한다.이런 그의 투혼이 팀을 챔프전까지 올려 놓았고 팬들을 경기장으로 이끌었다.
챔프전을 앞둔 허재의 각오는 남다르다.어쩌면 이번이 선수로서 마지막 우승기회가 될 수도 있다.허재는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멋있는 경기를 펼쳐 꼭 정상에 오르겠다.”며 이글이글 타오르는 듯한 집념을 보였다.
박준석기자 pjs@
2003-04-03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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