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WAR/ 바스라시민 120만 마실물도 없다

NO WAR/ 바스라시민 120만 마실물도 없다

입력 2003-03-26 00:00
수정 2003-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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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시티 김균미특파원|이라크의 제2도시인 바스라 주민 120만명이 심각한 식수난에 고통받고 있다.급한대로 바닷물을 걸러 식수를 대신하고 있지만 이같은 혜택도 주민의 절반에게만 돌아가고 있다.전력과 수돗물 공급이 즉시 재개되지 않으면 대규모 인도적 재앙이 우려된다고 유엔과 국제구호단체들이 경고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바스라의 수력발전소가 미·영 연합군의 공격으로 파괴되면서 지난 21일부터 도시 일원에 대한 전력과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고 밝혔다.

연합군이 바스라를 장악하기 위해 폭격을 감행하면서 와파 알 카이드댐을 파괴했기 때문이다.플로리안 웨스트팔 국제적십자 대변인은 “바스라 주민 60%가 식수를 구하지 못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적십자측은 자원봉사 엔지니어들을 동원,파괴된 급수관 등에 대한 긴급복구 작업에 나서는 한편,바스라시 인근 하천의 용수를 퍼올려 정화과정을 거쳐 재공급하려고 노력중이다.급수관 복구작업은 그러나 시설을 장악한 군대의 접근 제한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4일 바스라시의 인도적 재앙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이 도시에 수돗물과 전기 공급을 재개하기 위한 긴급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아난 총장은 이어 “60% 이상의 이라크인들이 전쟁 발발로 중단된 ‘석유·식량 프로그램’으로 구입된 식량과 의약품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는 이 파이프 라인이 계속 흐르도록 모든 일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mkim@

2003-03-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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