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좌로 반걸음’

한나라 ‘좌로 반걸음’

입력 2003-02-17 00:00
수정 2003-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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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성장과 분배의 비중을 종전 ‘6대4’에서 ‘5대5’ 정도로 조정하는 등 당의 수구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새 정강정책을 마련했다.당정치개혁특위는 16일 정강정책 개정안을 확정하고 18일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찬회에 회부,최종 채택키로 했다.

새 강령의 기조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이념으로 종전과 같지만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강조하고 환경권,노동자의 안정된 일자리 등 일부 진보적 색채의 조항을 명문화한 것이 특징이다.

임태희(任太熙) 의원은 “인권과 정의,법치주의 등 전통보수 이념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합리적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이념과 명분보다는 실용주의 노선을 채택,당의 정체성을 온건·중도·개혁적 보수로 맞추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생활정치,맞춤형 서비스 정치를 통해 정치소비자인 국민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경제면에서는 중산층을 복원하고 ‘일자리복지’를 통해 계층·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키로 했다.교육도 엘리트 위주라는 인식을 벗고 기회균등을 강조하고 있다.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처음으로 명시했다.이와 함께 남북간 평화협정체결 우선 추진을 못박음으로써 북한이 북미 평화협정을 통해 남한을 배제하는 발상에 대응키로 했다.

이밖에 사이버윤리,고령화대책,젊은이의 꿈과 능력이 발휘되는 사회 등도 포함됐다.

특위 1분과 이강두(李康斗) 위원장은 “기존의 강령이 굉장히 추상적이고 선언적이었다.”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단순히 개정차원을 넘어 제정에 버금가는 혁신적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2003-02-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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