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대한 ‘부시 연설’이후 재계가 대책 마련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재계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무장해제 아니면 전쟁’발언이 나온 뒤 세계 경제가 불투명해지고 유가 상승,환율 하락 등 각종 악재가 잇따를 것을 우려,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이 지난 29일 국정연설에서 이라크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공세를 펼침에 따라 세계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이라크 사태의 먹구름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라크 사태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연설 내용은 이미 예상된 것이지만 유가나 환율에 적잖은 영향을 미쳐 세계 경제여건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은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인한 에너지·원재료 비용 부담과 달러화의 지속적 약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악화를 우려하며 대비책을 세우는데 부심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유가 상승 및 환율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유로화결제를 확대하고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거나 종합화학 등 연료비 비중이 큰 계열사를 중심으로 에너지 절감대책을 추진하는 등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사별로 실시하고 있는 경영전략 설명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유가 상승이 제조원가에 미치는 부담보다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부진이 더 큰 문제”라며 “하지만 해외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연비가 뛰어난 소형 및 디젤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는 등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국내·외 공장의 원가절감시스템을 완전 가동하는 한편 소형 및 디젤 자동차 중심의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등 다각도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SK·LG칼텍스 등 정유사들과 대한·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계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으로 국제석유 시장이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안정적인 석유 공급원을 찾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재계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무장해제 아니면 전쟁’발언이 나온 뒤 세계 경제가 불투명해지고 유가 상승,환율 하락 등 각종 악재가 잇따를 것을 우려,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이 지난 29일 국정연설에서 이라크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공세를 펼침에 따라 세계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이라크 사태의 먹구름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라크 사태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연설 내용은 이미 예상된 것이지만 유가나 환율에 적잖은 영향을 미쳐 세계 경제여건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은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인한 에너지·원재료 비용 부담과 달러화의 지속적 약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악화를 우려하며 대비책을 세우는데 부심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유가 상승 및 환율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유로화결제를 확대하고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거나 종합화학 등 연료비 비중이 큰 계열사를 중심으로 에너지 절감대책을 추진하는 등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사별로 실시하고 있는 경영전략 설명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유가 상승이 제조원가에 미치는 부담보다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부진이 더 큰 문제”라며 “하지만 해외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연비가 뛰어난 소형 및 디젤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는 등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국내·외 공장의 원가절감시스템을 완전 가동하는 한편 소형 및 디젤 자동차 중심의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등 다각도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SK·LG칼텍스 등 정유사들과 대한·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계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으로 국제석유 시장이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안정적인 석유 공급원을 찾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2003-01-3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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