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獨 “이라크戰 어떻게든 막는다”

佛·獨 “이라크戰 어떻게든 막는다”

입력 2003-01-23 00:00
수정 2003-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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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파리 AFP 연합|프랑스와 독일은 “어떤 수단을 사용하든 이라크 전쟁을 막아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22일 밝혔다.시라크 대통령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회담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독일과 프랑스는 이라크 위기에 대해 공통의 해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슈뢰더 독일 총리도 안보리에 대(對) 이라크 군사행동 결의안이 재상정되면 프랑스와 연대해 이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시라크 대통령은 첫째,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유엔 무기사찰단의 보고를 청취한 후 결정을 내려야 하며 둘째,전쟁은 항상 실패의 증거며 따라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쟁을 피해야 한다는 점에 양국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프랑스와 독일이 전쟁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미국의 군사력 사용 기도에 제동을 걸어 27일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의 유엔 안보리 보고를 앞두고 이라크 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논쟁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1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겐 이미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면서 미국은 이라크를 상대하기 위해 ‘같은 의견’을 가진 세계 지도자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혀 유엔 지지 없이도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6700억달러 감세안에 대한 견해를 듣기 위해 경제인들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시간이 다하고 있다.”며 “(후세인은)지연시키고 기만하면서 시간을 요구하고 있다.그는 사찰단과 숨바꼭질을 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무장해제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주요 우방들이 이라크 전쟁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평화의 이름으로 무장해제를 계속 주장할 것이며 사담 후세인에게 압력을 가할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자발적인 의지의 동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지와 ABC방송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해야 한다는데 대해 의구심을 표하는 미국인들이 크게 늘어나 10명 가운데 7명은 유엔 무기사찰단에 좀더 시간을 주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또 부시 대통령의 경제운용 방식에 불만을 표하는 미국인도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는 59%로 아직도 높은 수준이지만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면서 71%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것이다.또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에 대한 지지율도 57%에 달했지만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전쟁을 위한 명백한 증거가 제시돼야 한다는 응답이 71%에 달했다.

한편 미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주말 에이브러햄 링컨호 등 2개 항모전단의 걸프해역 추가 배치 명령을 내렸다고 21일 발표했다.

또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이라크가 22일 대공포로 미국 무인 정찰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mip@
2003-01-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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