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투표로 총장선출?

우편투표로 총장선출?

입력 2003-01-22 00:00
수정 2003-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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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국립대학 총장 후보자 선출을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총장 선출권을 요구하는 교직원들의 저지를 피하기 위해 우편투표 등을 도입하고 있으나 절차에 따른 논란이 예상된다.

경상대 교수회는 21일 제7대 총장 임용 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한 우편투표를 2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상대 총장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공고문과 함께 투표용지를 교수들에게 우송했다.교수들이 기표한 투표용지는 선관위가 개설한 진주우체국 사서함으로 보내도록 했다.29일 정오까지 도착돼야 유효표로 인정된다.

교수회는 지난해 12월5일 교직원들의 실력저지로 투표가 무산되자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90%를 넘는 응답자들이 교직원을 배제한 채 우편투표를 강행하자는 응답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이 대학 총장의 임기는 오는 3월 신학기와 함께 시작되므로 이달 말까지 총장 후보자를 선출해야 된다.

그러나 ‘경상대 총장 선출권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우편투표 중단 및 선관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교육인적자원부에 진상파악을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공대위는 “우편투표는 직접·비밀선거 규정에 어긋날 뿐아니라 공고 및 투표용지 전달방법 등 총장 임용 후보자 선출규정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절차상 하자를 들어 법적 대응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2월7일 총장 선출에 실패한 진주교대도 최근 교내 건물마다 투표소를 설치,총장 후보자를 선출했으나 차점자와의 표차가 1표에 불과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대학측은 총장 후보를 아직까지 교육부에 추천하지 않았다.창원대 교수회도 지난 15일 총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하려다 교직원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2003-01-2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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