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개기업 조사/올 기업채용 좁은문

311개기업 조사/올 기업채용 좁은문

입력 2003-01-07 00:00
수정 2003-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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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취업문은 경기회복 여부에 달렸다.’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들이 그 규모를 지난해보다 조금 줄여 취업난은 여전히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기가 회복되면 채용규모를 늘릴 예정이어서 앞으로 경기변동이 채용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가 상장·등록기업 31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6일 발표한 ‘2003 채용계획’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42.1%(131개사)가 채용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불투명한 경기전망 때문에 35.1%(109개사)는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했으며,22.8%(71개사)는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131개 기업은 지난해보다 2.5% 줄어든 모두 1만 9654명을 뽑을 계획이다.

●IT·식음료 ‘맑음’,금융·건설 ‘흐림’

경기전망이 밝은 정보기술(IT)과 외식·식음료 업계는 채용규모를 늘릴 계획이다.반면 금융·건설·유통 등 성장세 둔화가 점쳐지는 분야는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줄일 전망이다.

지난 2년간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IT업계는 올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돼 채용숫자가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정보통신 부문은 지난해보다 11.9% 늘어난 3734명,전기전자 부문은 1.5% 증가한 3691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외식·식음료업계도 점포를 대폭 확장하면서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13% 늘려잡고 있다.

반면 금융계는 은행권의 대규모 합병,카드사 감량경영,증권사 구조조정 때문에 채용을 대폭 줄일 것으로 보인다.대부분이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이며 계획을 확정한 12개사도 지난해보다 47.5%나 적은 928명을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년간 호황을 누렸던 유통업종도 소비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신규채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26개 조사기업중 절반이 채용을 확정한 가운데 채용규모는 6% 줄었다.

●‘경기회복’이 최대변수

대부분 기업이 경기가 회복되면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74.2%(161개사)가 경기회복 여부가 채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반면 25.8%(56개사)만이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당초 계획보다 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53.4%(116개사)에 달했다.

인크루트 이광석(李光錫) 대표는 “불투명한 경기 때문에 기업들이 신규채용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면서 “경기가 회복되면 3·4분기부터 채용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하지만 구직자들이 느끼는 채용체감지수는 여전히 낮아 상반기 취업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은주기자 ejung@
2003-01-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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