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소탈한 행보 관가 화제

김총리 소탈한 행보 관가 화제

입력 2002-12-14 00:00
수정 2002-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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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의 소탈한 행보가 관가의 화제다.지난 9월10일 총리서리로 임명된 지 3개월여,10월6일 국회에서 총리인준안이 가결된지 2개월여 지났지만 크게 ‘의전’에 얽매이지 않고 격식도 따지지 않는 소박한 스타일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총리는 ‘전국자원봉사 대축제’ 시상식이 열린 지난 11일 정부중앙청사에서 행사장인 세종문화회관까지 비서진과 함께 걸어서 다녀왔다.매서운 겨울 날씨였지만 “가까운 거리인데 굳이 차를 타기보다 걷자.”고 김 총리가 먼저 제의했다.

김덕봉(金德奉) 공보수석은 “김 총리는 행사를 마치고 중앙청사로 돌아오는 길에 길거리에서 경계 근무중인 전경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노고를 치하했다.”면서 결국 민생현장을 직접 챙긴 셈이 됐다고 전했다.과거 총리가 세종문화회관 등 청사 인근 행사장을 관용차를 타고 방문했다가 불법주차 등으로 물의를 빚는 일도 있었다.총리가 이동하면 보통 수행차량 5∼6대가 함께 움직인다.

김 총리는 지난달 장남 결혼식도 가까운 친지들에게만 알리고 조용히 치렀다.

비서실에는 “모르면 알려고 하지 말고 알아도 모른 척하라.”고 함구령을내렸다.

앞서 김 총리는 총리 취임전 약속한 유지담(柳志潭) 선관위원장의 아들 결혼식 주례를 섰는데 서울 강남의 결혼식장까지 지하철로 다녀왔다.김 총리는 “사적인 업무로 가는데 왜 관용차를 타느냐.”며 지하철을 고집했다.이날김 총리는 지하철 경로석에 앉았다가 “우리나라 노인복지 행정이 엉망”이라는 한 노인 승객의 불평불만을 묵묵히 들었다고 한다.



최광숙기자
2002-12-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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