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대통령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북한 선박 나포 사태가 발생하자,정부측에 철저한 대응을 주문하면서도 대선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번 사태가 자칫 ‘신북풍(新北風)’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북측에 무기수출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의 안보관을 집중 공격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이 정권 집권 5년만에 대한민국 안보는 파탄에 처했다.”면서 “그런데도 노무현 후보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난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노 후보는 지난 3일 1차 TV합동토론에서 북한 핵개발이 전혀 위협요소가 아닌 것처럼 주장했는데 이는 참으로 안이한 인식”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대북 압박 반대,현금 지원 계속’을 주장하는위험한 발상은 국가의 안위를 걱정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용납이 안될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투명성 없는 지원이 총알이 돼 돌아올 것이라는 우리 당의 우려가 사실로밝혀졌다.”면서 “국가의 안위보다는 정권 연장에만 혈안인 급진과격 불안세력에게 어떻게 국가의 안보를 맡길 수 있겠느냐.”며 노 후보를 공격했다.
민주당은 “북한은 미사일 수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그러나 한편으론 대선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고심하는 분위기였다.특히 이번 사태가 의정부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에 따른 반미 기류 확산과 함께 대선 종반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노 후보는 “북한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미사일 수출을 즉각 중단,대량살상무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정치권이 이번 사태를 사실 이상으로 부풀리거나 정치적으로 악용,국민 불안감을 조성해서는 안된다.”며 사태 확산을경계했다.
한편 외교통상부와 국방부 등 관련 부처의 입장은 일단 신중하다.대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신북풍’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안이 민감하기 때문에미국과의 협의시점,사태 성격 등에 극히 말을 아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간 스페인 군함에 의한 북한 화물선의 정선(停船)시점에서 외교경로를 통해 전해왔다.”고 말했다.국방부 대변인은 오전에는“보도가 나올때 까지 전혀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오후 들어 “10일 방한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으로부터 통보받고 양국이 협의했다.”고 정정했다.
김수정 김재천기자 patrick@
한나라당은 북측에 무기수출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의 안보관을 집중 공격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이 정권 집권 5년만에 대한민국 안보는 파탄에 처했다.”면서 “그런데도 노무현 후보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난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노 후보는 지난 3일 1차 TV합동토론에서 북한 핵개발이 전혀 위협요소가 아닌 것처럼 주장했는데 이는 참으로 안이한 인식”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대북 압박 반대,현금 지원 계속’을 주장하는위험한 발상은 국가의 안위를 걱정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용납이 안될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투명성 없는 지원이 총알이 돼 돌아올 것이라는 우리 당의 우려가 사실로밝혀졌다.”면서 “국가의 안위보다는 정권 연장에만 혈안인 급진과격 불안세력에게 어떻게 국가의 안보를 맡길 수 있겠느냐.”며 노 후보를 공격했다.
민주당은 “북한은 미사일 수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그러나 한편으론 대선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고심하는 분위기였다.특히 이번 사태가 의정부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에 따른 반미 기류 확산과 함께 대선 종반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노 후보는 “북한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미사일 수출을 즉각 중단,대량살상무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정치권이 이번 사태를 사실 이상으로 부풀리거나 정치적으로 악용,국민 불안감을 조성해서는 안된다.”며 사태 확산을경계했다.
한편 외교통상부와 국방부 등 관련 부처의 입장은 일단 신중하다.대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신북풍’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안이 민감하기 때문에미국과의 협의시점,사태 성격 등에 극히 말을 아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간 스페인 군함에 의한 북한 화물선의 정선(停船)시점에서 외교경로를 통해 전해왔다.”고 말했다.국방부 대변인은 오전에는“보도가 나올때 까지 전혀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오후 들어 “10일 방한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으로부터 통보받고 양국이 협의했다.”고 정정했다.
김수정 김재천기자 patrick@
2002-12-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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