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4강 주연들 못지 않게 2002년을 화려하게 장식한 스타는 ‘화려한 조연’으로 불린 부산아시안게임 북녀 응원단.
이들은 북한이 국내에서 열린 국제종합대회에 첫 참가했다는 부산아시안게임의 역사적 의미마저 희석시킬 만큼의 강력한 신드롬을 일으켰다.더불어 남북간 이질감 해소라는 큰 소득도 가져다 주었다.지난 10월15일 북녀 290명을 태운 만경봉호가 부산 다대포항을 떠난 뒤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북한 응원단은 남북 긴장관계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이별을 아쉬워했다.
이들의 등장은 남녘 사회 전반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지난 9월28일 이들을 실은 만경봉호가 도착해 20일 가까이 머문 다대포항은 새로운 명소로등장했다.미녀들을 구경하기 위해 매일 수천명이 몰려드는 바람에 다대포항은 늘 북새통을 이뤘다.북녀들은 일일 공연으로 환대에 화답하며 분위기를띄웠다.
외신은 물론 국내 방송과 신문도 아우성이었다.그 결과 다대포를 찾지 못한 사람들도 이들의 움직임에 큰 관심을 기울이면서 전사회적으로 ‘북녀 신드롬’이 몰아쳤다.
한 결혼정보회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0대 이상 미혼 남성 520명 가운데 64%가 북녀와 결혼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다.미모와 순박함,순종적 이미지 등이 매력으로 꼽혔다.또 40대 이상 장년층에서 66%가 북녀를 며느리로 맞고 싶다고 응답해 이들의 인기도를 실감케 했다.
물론 이같은 신드롬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북한이 그들의 실체를 호도하기 위해 “미인들을 남파했다.”는 보수적 시각이 있는가 하면,“북녀신드롬에는 여성의 미를 도구화하려는 가부장적 발상이 도사리고 있다.”는지적도 많았다.
그러나 이들이 신선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남김으로써 북한을 닫힌 사회로만 인식해온 일부 보수세력에조차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된 것만은분명한 사실이다.
박해옥기자 hop@
이들은 북한이 국내에서 열린 국제종합대회에 첫 참가했다는 부산아시안게임의 역사적 의미마저 희석시킬 만큼의 강력한 신드롬을 일으켰다.더불어 남북간 이질감 해소라는 큰 소득도 가져다 주었다.지난 10월15일 북녀 290명을 태운 만경봉호가 부산 다대포항을 떠난 뒤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북한 응원단은 남북 긴장관계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이별을 아쉬워했다.
이들의 등장은 남녘 사회 전반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지난 9월28일 이들을 실은 만경봉호가 도착해 20일 가까이 머문 다대포항은 새로운 명소로등장했다.미녀들을 구경하기 위해 매일 수천명이 몰려드는 바람에 다대포항은 늘 북새통을 이뤘다.북녀들은 일일 공연으로 환대에 화답하며 분위기를띄웠다.
외신은 물론 국내 방송과 신문도 아우성이었다.그 결과 다대포를 찾지 못한 사람들도 이들의 움직임에 큰 관심을 기울이면서 전사회적으로 ‘북녀 신드롬’이 몰아쳤다.
한 결혼정보회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0대 이상 미혼 남성 520명 가운데 64%가 북녀와 결혼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다.미모와 순박함,순종적 이미지 등이 매력으로 꼽혔다.또 40대 이상 장년층에서 66%가 북녀를 며느리로 맞고 싶다고 응답해 이들의 인기도를 실감케 했다.
물론 이같은 신드롬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북한이 그들의 실체를 호도하기 위해 “미인들을 남파했다.”는 보수적 시각이 있는가 하면,“북녀신드롬에는 여성의 미를 도구화하려는 가부장적 발상이 도사리고 있다.”는지적도 많았다.
그러나 이들이 신선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남김으로써 북한을 닫힌 사회로만 인식해온 일부 보수세력에조차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된 것만은분명한 사실이다.
박해옥기자 hop@
2002-12-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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