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걸린 서울시청앞 광장조성사업“시장이 의회 무시” 불만 폭발

제동걸린 서울시청앞 광장조성사업“시장이 의회 무시” 불만 폭발

입력 2002-12-10 00:00
수정 2002-12-1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취임 이후 최대 고비에 봉착했다.시청 앞 광장조성 등 자신이 내건 핵심 공약을 구체화한 내년 예산안이 시 의회에서 ‘퇴짜’를 맞았기 때문이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8일 본회의에서 내년도 시 예산을 12조 6635억원으로 확정했다.이는 시가 제출한 예산안의 0.9%인 1145억원을 삭감한 것이다.집행부에서 긴축 편성한 예산을 의회에서 더 줄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시장의 핵심공약인 시청 앞 광장조성 사업비(55억원)와 뚝섬 숲 조성 예산(30억원)이 전액 삭감돼 집행부에 충격을 안겼다.

이성구(李聲九) 의장은 9일 이에 대해 “광장조성이 가져올 교통난 등을 우려해 취한 것이며 청계천복원 뒤 필요하면 추진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밝혀 이 시장의 시민광장 조성사업이 상당기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번 시의회 결정은 이 시장과 같은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삭감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시의원 102명 가운데 한나라당이 85%(87명)다.

이 의장은 이와 관련,“앞으로 집행부가 의회 협조를 얻으려면 일단 발표부터 하고 예산승인을 요청하는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집행부의 의회 경시 풍조에 경종을 울린다는 뜻이 반영됐음을 시사한 것이다.의원들은 집행부가 영어체험마을,뚝섬공원 조성 등 주요사업 정책을 의회와의 사전조율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협의회장 임동규(林東奎)의원은 “시의회도 6대쯤 되면 시장 ‘그늘’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민주당 나종문(羅鍾文) 예산결산위원장은 “집행부는 아직도 상임위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예결위 때 조정하면 된다는 식의 안이한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에는 정치적인 입김도 강하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의 모 의원은 “종전 지역구 숙원사업은 타당성만 있으면 예결위에서 받아줬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시의회도 예산을 (국회처럼)나눠 먹기한다는 따가운 눈총을 의식해 한나라당에서 지역구 사업을 위한 예산증액을 하지말자고 연락왔다.”고 귀띔했다.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사업비를증액 편성할 경우 대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한편 시는 시청 앞 광장조성 사업을 예비비나 추경에 편성,그대로 추진할방침이다.

이철수(李哲秀) 행정관리국장은 “예산이 삭감된 사업은 예비비나 내년 추경에 반영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박현갑·류길상기자 eagleduo@
2002-12-10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