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바닥 안쳐 日·유럽 규제완화를”그린스펀 경고

“세계경기 바닥 안쳐 日·유럽 규제완화를”그린스펀 경고

입력 2002-11-21 00:00
수정 2002-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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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9일 외교협회(CFR) 오찬 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예기치 못한 충격에도 대처할 만큼 유연해졌으나 경기는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는 회복중이며 증시와 이라크 전쟁 등에 대한 불확실성만 걷히면 투자가 크게 증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기금 금리를 연 1.25%까지 떨어뜨렸지만 금리가 제로 수준이 되더라도 FRB는 국채매입으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과 일본이 문제다

국제 금융시장의 확장은 세계 경제의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금융기법의 발달로 수주 안에 무슨 일이 벌어져도 세계 경제는 이에 대처할 유연성을 가졌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8조달러의 주가 폭락과 회계 스캔들에도 위험을 분산시키는 금융기법의 발달로 단 하나의 은행 파산없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는 경기순환 측면에서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근로자의 이동이나 고용을억제하는 유럽과 일본의 ‘구조적 정체성(structural rigidity)’이 문제며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과 일본은 당장 규제완화에 나서야 하며 구조조정이 수반되지 않는 통화·재정 정책은 단기적인 효과를 거둘 뿐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미,고령화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침체의 골은 깊지 않다고 말했다.

통계학적으로 골이 깊어야 회복되는 속도가 높기 때문에 이는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더딘 것을 뜻한다.그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려가 기업들의 투자를 막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으나 불활실성만 제거되면 경제는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피력했다.

미국 경제의 장기적인 위험은 인구의 ‘고령화’며 10년 뒤 근로자보다 퇴직자 비율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2년 회계연도 예산이 1590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을 상기시키며 의료보험 등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예산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향후 예산적자 문제로 미국은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기부양 수단 갖고 있다

지난 6일 FRB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앞으로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졌다는 경제학자들의 지적에 그린스펀 의장은 그런 경우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금리가 제로 수준에 머물러도 국채인 25년짜리 재무부 채권을 매입하면 시중에 돈이 풀려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이 금리인하를 시사한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미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면 FRB가 금리를 다시 내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4·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은 1% 전후로 3·4분기 성장률 3.1%에서 크게 후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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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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