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태풍으로 선체에 균열이 생겨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근해에서 좌초됐던 바하마 선적의 4만 2000t급 유조선 프레스티지호가 19일 두동강난 채 수심 3500m의 해저로 침몰,최악의 환경재앙이 불가피해졌다.유럽 각국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으며 이와 함께 유조선 안전운항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프레스티지호 침몰을 발표한 네덜란드의 해난구조회사 스미트 샐비지의 대변인은 “유조선에 실린 연료유가 선체와 함께 바다 밑에 그대로 가라앉아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란다.”면서 “바다의 낮은 온도가 유출된 기름의 확산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 선박에서는 이미 4000t 이상의 기름이 유출된 데다 유조선이 가라앉으면서 적어도 6000t 이상의 기름이 추가로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게다가 연료유는 원유보다 정화 작업이 훨씬 어려워 최악의 해양오염이 우려된다.이 유조선에 실렸던 중유(7만 7000t)는 최악의 환경재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1989년 엑손 발데스호 침몰사건 당시 유출된 기름의 2배에 달한다.갈리시아해안 주변은 이미 검은 무덤지대로 변해 수많은 해양동물들이 죽어가는 ‘죽음의 해변’으로 변했다.
경제적 피해도 엄청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스페인 정부는 일대 해안 100여㎞에 걸쳐 낚시를 금하고 어민들에게는 재정적 보조를 약속했다.하지만 게,문어,조개잡이 등에 의존해 왔던 지역경제에는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스페인 남쪽에 위치한 포르투갈 역시 기름유출로 인한 피해가 황금어시장인 대서양 전체에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사고지점에는 유럽 주변국들이 보낸 인양선과 청소용 선박이 속속 도착,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바람이 워낙 강해 방제작업에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유럽 전역에서 생태학자,군인,자원봉사자들이 몰려 갈리시아 해변에서 청소작업을 펴고 있지만 오염지역이 워낙 광범위해 피해복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로 유조선 운항 안전규정에 대한 강화조치가 곧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사고를 일으킨 프레스티지호는 1973년 건조된 유조선으로 선체외벽이 대량 기름 유출 우려가 큰 홑겹(single-hulled)으로 돼 있다.
최근에는 모든 유조선들이 2중벽(double-hulled)으로 건조되고 있다.프레스티지호는 또 26년이나 된 노후화된 유조선임에도 불구,1999년 이후 한 차례도 점검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내에서 유조선 점검 강화 등 안전 운항 및 원유누출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규정과 위반시 처벌조항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엄격한 새 규정을 긴급히 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유럽해상안전청도 기준에 미달하거나 낡은 유조선들을 2년 내에 빠짐없이 퇴역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프레스티지호 침몰을 발표한 네덜란드의 해난구조회사 스미트 샐비지의 대변인은 “유조선에 실린 연료유가 선체와 함께 바다 밑에 그대로 가라앉아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란다.”면서 “바다의 낮은 온도가 유출된 기름의 확산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 선박에서는 이미 4000t 이상의 기름이 유출된 데다 유조선이 가라앉으면서 적어도 6000t 이상의 기름이 추가로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게다가 연료유는 원유보다 정화 작업이 훨씬 어려워 최악의 해양오염이 우려된다.이 유조선에 실렸던 중유(7만 7000t)는 최악의 환경재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1989년 엑손 발데스호 침몰사건 당시 유출된 기름의 2배에 달한다.갈리시아해안 주변은 이미 검은 무덤지대로 변해 수많은 해양동물들이 죽어가는 ‘죽음의 해변’으로 변했다.
경제적 피해도 엄청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스페인 정부는 일대 해안 100여㎞에 걸쳐 낚시를 금하고 어민들에게는 재정적 보조를 약속했다.하지만 게,문어,조개잡이 등에 의존해 왔던 지역경제에는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스페인 남쪽에 위치한 포르투갈 역시 기름유출로 인한 피해가 황금어시장인 대서양 전체에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사고지점에는 유럽 주변국들이 보낸 인양선과 청소용 선박이 속속 도착,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바람이 워낙 강해 방제작업에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유럽 전역에서 생태학자,군인,자원봉사자들이 몰려 갈리시아 해변에서 청소작업을 펴고 있지만 오염지역이 워낙 광범위해 피해복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로 유조선 운항 안전규정에 대한 강화조치가 곧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사고를 일으킨 프레스티지호는 1973년 건조된 유조선으로 선체외벽이 대량 기름 유출 우려가 큰 홑겹(single-hulled)으로 돼 있다.
최근에는 모든 유조선들이 2중벽(double-hulled)으로 건조되고 있다.프레스티지호는 또 26년이나 된 노후화된 유조선임에도 불구,1999년 이후 한 차례도 점검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내에서 유조선 점검 강화 등 안전 운항 및 원유누출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규정과 위반시 처벌조항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엄격한 새 규정을 긴급히 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유럽해상안전청도 기준에 미달하거나 낡은 유조선들을 2년 내에 빠짐없이 퇴역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2002-11-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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