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여론조사로 단일화” 鄭후보와 협상 급물살

盧 “여론조사로 단일화” 鄭후보와 협상 급물살

입력 2002-11-11 00:00
수정 2002-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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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10일 민주당식 국민경선이 아닌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급류를 탈 전망이다.

10일 전남 순천을 방문한 노 후보는 저녁 기자들과 만나 “전국 8개권역에서 TV 토론을 거친 뒤 25일까지 권위있는 여론조사기관 4∼5개를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말했다고 노 후보를 수행한 민주당 선대위 김경재(金景梓) 홍보본부장이 전했다.

노 후보의 발언은 그동안 “경선이라는 큰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며 국민참여 경선을 주장하던 입장에서 크게 바뀐 것으로,여론조사방법을 선호해 온 통합21측과의 후보 단일화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2월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대세 굳히기’와 노무현·정몽준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민주당 탈당파와 자민련 등의 제3세력화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이번 주가 대선정국의 지형변화에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10일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회동,박 대표의 한나라당 합류를 정식 요청했다.박 대표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당과 상의해 조만간 이 후보에게 답을 줄 것”이라고 말해 이번 주중 합류 선언을 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와 만찬 회동을 갖고 지지 의사를 얻어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자민련과의 당대 당 통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입당을 희망하는 5∼6명의 자민련 의원들을 개별 영입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 진영은 9일 첫 공식회동을 갖고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경쟁적 방법’에 의해 단일화를 이루자는 데 합의했다.그러나 민주당 협상위원인 이호웅(李浩雄) 의원이 “국민이 참여하고 호응하는 방법”이라며 국민경선제 도입을 기정사실화한 데정 후보측이 10일 사과를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서 양측의 협상은 당분간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과 장성원(張誠源) 송영진(宋榮珍) 의원은 지난 9일 후보단일화를 명분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다.

한편 자민련은 한나라당이 이날 당대 당 통합을 거부함에 따라 11일 긴급의원총회를 소집,민주당을 탈당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소속 의원들과의 제3교섭단체 구성 및 중부권신당 창당 문제를 매듭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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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운 김상연기자 carlos@
2002-11-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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