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화요일 오후 8시.앗! 헛것을 보는 건 아닐까? 마법의 양탄자 같은 커다란 연잎을 타고 푸른 개구리와 누런 두꺼비 떼가 유유히 연못 위를 날고 있다.
물고기도,늙은 거북이도 놀라 그만 눈알이 ‘핑핑’.폴짝폴짝 뛰어서라면 몇달이나 걸릴 마을의 지붕 위를 지나,아슬아슬 정원의 빨랫줄도 타넘고,열린 창문으로 ‘쓰윽’들어간 어느 집에서는 아예 벽난로 속까지 들락날락.사람들의 눈엔 안 보이는 모양이다.
‘말없는 그림책의 작가’로 알려진 미국 작가 데이비드 위즈너는 이렇게 기발한 상상력을 그림책에 풀었다.‘이상한 화요일’(데이비드 위즈너 지음,비룡소 펴냄)에는 시간을 알려주는 대목 말고는 글자가 하나도 없다.지은이는 어린 독자에게 눈과 귀가 아닌,머리와 가슴을 움직이라고 주문한다.‘어른들이 모두 잠들었을 때 개구리·두꺼비는 저희들끼리 날아다닐 수도 있을걸?’
그렇게 새벽이 지나고….그 많던 개구리·거북이 떼는 다 어디로 갔을까.길거리엔 푸른 연잎만 우수수 떨어져 있는데….
유쾌하고도 날카로운 공상은,만화영화의 스토리보드처럼 움직임의 변화를 꼼꼼하게 표현한 그림들로 한층 더 빛을 발한다.이리저리 책장을 넘기던 어린 독자가 말없는 그림책을 이해하게 될 때 어떤 표정을 지을까.즐거운 상상이 마구 ‘전염’될 기발한 책이다. 지은이는 세계적 명성의 칼데콧 상을 세번이나 받았다.이 책은 1991년 수상작이다.6세 이상.8500원.
황수정기자
물고기도,늙은 거북이도 놀라 그만 눈알이 ‘핑핑’.폴짝폴짝 뛰어서라면 몇달이나 걸릴 마을의 지붕 위를 지나,아슬아슬 정원의 빨랫줄도 타넘고,열린 창문으로 ‘쓰윽’들어간 어느 집에서는 아예 벽난로 속까지 들락날락.사람들의 눈엔 안 보이는 모양이다.
‘말없는 그림책의 작가’로 알려진 미국 작가 데이비드 위즈너는 이렇게 기발한 상상력을 그림책에 풀었다.‘이상한 화요일’(데이비드 위즈너 지음,비룡소 펴냄)에는 시간을 알려주는 대목 말고는 글자가 하나도 없다.지은이는 어린 독자에게 눈과 귀가 아닌,머리와 가슴을 움직이라고 주문한다.‘어른들이 모두 잠들었을 때 개구리·두꺼비는 저희들끼리 날아다닐 수도 있을걸?’
그렇게 새벽이 지나고….그 많던 개구리·거북이 떼는 다 어디로 갔을까.길거리엔 푸른 연잎만 우수수 떨어져 있는데….
유쾌하고도 날카로운 공상은,만화영화의 스토리보드처럼 움직임의 변화를 꼼꼼하게 표현한 그림들로 한층 더 빛을 발한다.이리저리 책장을 넘기던 어린 독자가 말없는 그림책을 이해하게 될 때 어떤 표정을 지을까.즐거운 상상이 마구 ‘전염’될 기발한 책이다. 지은이는 세계적 명성의 칼데콧 상을 세번이나 받았다.이 책은 1991년 수상작이다.6세 이상.8500원.
황수정기자
2002-11-0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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