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권력투쟁 ‘3파전’, 16차전대 새달8일 개막

中공산당 권력투쟁 ‘3파전’, 16차전대 새달8일 개막

입력 2002-10-31 00:00
수정 2002-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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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오일만특파원) 16대 전대가 1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공산당 내부의 권력투쟁이 최고조에 달한 분위기다.

장쩌민(江澤民·76)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와 후진타오(胡錦濤·60) 국가 부주석 등 4세대 지도부,리펑(李鵬·74) 전인대상무위원장·타이쯔당(太子黨)중심의 보수파 등 ‘3각 투쟁’이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다.

●상하이방과 칭화방의 대결

장쩌민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상하이방(上海幇)과 후진타오 부주석이 이끄는 칭화방(淸華幇·칭화대 출신)간의 세력확대 경쟁이 점입가경이다.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보수파들도 권력변동 이후 생존차원에서 암투에 끼어들고 있다.

장쩌민 주석은 퇴진 후 안전판과 세력 유지를 위해,후계자 등극이 확실한 후진타오 부주석은 권력 정지작업을 위해 치열한 투쟁이 진행되고 있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장 주석은 이미 최측근인 쩡칭훙(曾慶紅·63) 전 조직부장과 자칭린(賈慶林·62) 전 베이징시 서기,황쥐(黃菊·64)전 상하이시 서기 등을 중앙 요직에 앉히려고 노력 중이다.공산당 최고 권력기구인 7인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최종 목표다.

후진타오 부주석도 ‘계파 심기’에 주력하고 있다.유력한 총리후보인 원자바오(溫家寶·60) 등 4세대 지도부와의 연대설도 흘러나온다.최근 핵심 요직인 당 조직부장과 선전부장에 후 부총리의 측근인 허궈창(賀國强·59),류윈산(劉雲山·55) 당 중앙위원이 임명됐다.

리펑 상무위원장도 심복으로 분류되는 뤄간(羅幹·67) 국무원 비서장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밀고 있다.

●부정부패로 포장된 권력투쟁

최근 공산당이 대외 이미지 실추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위 간부를 잇달아 체포,구속하는 것은 16대 전대를 앞둔 내부 권력투쟁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분석했다.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측근들도 줄줄이 부정부패에 연루되고 있다.뇌물수수죄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국유 은행 광다(光大)그룹의 전총재 주샤오화(朱小華)나 구금 중인 왕쉐빙(王雪氷) 전 중국은행장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주룽지 총리의 퇴진을 예고하는 전조로 보인다.

양빈(陽斌) 북한 신의주 특구 장관도 리란칭(李嵐淸) 부총리와 밀접한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8일 공식 사퇴한 장궈광(張國光) 후베이(湖北)성장도 양빈과의 연루설이 나돌고 있다.

oilman@
2002-10-3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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