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유가 내리고 주가 올리나

헤지펀드 유가 내리고 주가 올리나

입력 2002-10-25 00:00
수정 2002-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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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도 국제유가는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12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는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8.18달러에 거래됐다.지난 9월 31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10주동안 28달러선을 맴돌고 있다.

덩달아 석유회사 주가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22일 런던증시에서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과 셸석유는 각각 5.4%와 3.7% 하락하는 등 거의 모든 석유사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이런 현상의 배후에 지난 반년 동안 ‘전쟁특수’를 겨냥해 꾸준히 원유를 사들였다가 미 정부가 정책의 초점을 ‘평화’로 옮긴 데 실망해 매물을 시장에 내놓고 있는 헤지펀드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파생상품 감독기관인 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2주동안 헤지펀드를 비롯한 대규모 투기세력들이 ‘매수’ 포지션을 대거 청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초만 해도 석유시장에서 대형 펀드들의 하루 매수 주문은 매도보다 4370만배럴 많았지만 지난 15일에는 매수와 매도의 격차가1820만배럴로 60%가량 줄어들었다.

뉴욕에 있는 파네스톡사의 파델 가이트 상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지난 6개월동안 전쟁 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기다림에 지쳐 발을 빼고 있다.”며 “앞으로 개전 여부에 따라 3개월안에 헤지펀드의 투자 포지션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투자분석가들은 원유시장을 빠져나온 헤지펀드 자금이 3∼5개월간 증시로 몰리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드레스드너 클라인보르트 바서슈타인의 폴 스페딩 애널리스트는 “석유시장에는 ‘전쟁 프리미엄’이,증시엔 ‘전쟁 디스카운트’가 존재한다.”며 “미국의 군사행동이 지연되는 데 따른 안도감이 증시에 단기적인 호재가 되고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기자 bsnim@
2002-10-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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