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어렵게 8강 문턱을 넘어섰다.북한은 태국에 0-1로 져 4강 진출 꿈을 접었다.
한국은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8강전에서 일본에 밀려 D조 2위에 머문 약체 바레인을 1-0으로 따돌렸다.페널티킥으로 결승골(4호)을 넣은 이동국은 득점선두에 1골차로 따라붙었다. 이기긴 했지만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기대한 대로의 압승은 아니었다.한국은 하루전 일본에서 귀국한 박지성까지 선발출장시키며 대승을 노렸으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모든 체력을 쏟아부어야 할 만큼 힘든 경기를 치렀다.특히 경기 초반부터 허리를 잡힌데다 상대의 깊고 두꺼운 수비에 고전했다.4백 수비를 쓰면서 미드필더 대부분을 수비에 가담시키는 등 바레인이 의도적으로 지키는 경기를 하는 바람에 한국의 어려움은 더욱 컸다.
바레인은 또 모하메드 자파르 한 명만을 최전방에 세운 채 강력한 중거리슛과 세트플레이로 골문을 두드려 한국의 공세에 제동을 걸곤 했다.
한국은 미드필드에서 수적 열세를 보임에 따라 공격의 활로를 트는 것부터가 여의치 않았다.바레인이 세계랭킹 103위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강한 체력을 앞세워 한국 공격의 맥을 끊은 것이 원인이었다.
전반 초반은 한국의 의도대로 진행됐다.2분 최성국의 재치 있는 스루패스를 이천수가 문전 왼쪽에서 왼발로 강슛,선제골을 올리는 듯했다.그러나 공은 수비 몸맞고 엔드라인을 넘어가 힘겨운 승부를 예고했다.한국은 이후 하이드 알리 등의 강한 중거리 슛과 자파르의 기습적인 문전 돌파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선제골은 김두현의 위협적인 문전돌파에서 비롯됐다.김두현은 전반 38분 조성환의 땅볼 종패스를 받은 뒤 수비를 등진 채 돌아서며 문전으로 달려들었다.이어 다급해진 바레인 골키퍼가 김두현의 발목을 잡아챔으로써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한국은 후반 막판 공세를 더욱 강화해 확연히 주도권을 잡았으나 결정적 슛이 골대에 맞는 등 불운까지 겹쳐 점수차를 벌리지 못했다.
한국은 10일 쿠웨이트를 1-0으로 이긴 이란과 준결승전을 벌인다.일본은 같은날 태국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태국과 일본은 북한과 중국을 각각 1-0으로 눌렀다.
부산박해옥기자 hop@
한국은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8강전에서 일본에 밀려 D조 2위에 머문 약체 바레인을 1-0으로 따돌렸다.페널티킥으로 결승골(4호)을 넣은 이동국은 득점선두에 1골차로 따라붙었다. 이기긴 했지만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기대한 대로의 압승은 아니었다.한국은 하루전 일본에서 귀국한 박지성까지 선발출장시키며 대승을 노렸으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모든 체력을 쏟아부어야 할 만큼 힘든 경기를 치렀다.특히 경기 초반부터 허리를 잡힌데다 상대의 깊고 두꺼운 수비에 고전했다.4백 수비를 쓰면서 미드필더 대부분을 수비에 가담시키는 등 바레인이 의도적으로 지키는 경기를 하는 바람에 한국의 어려움은 더욱 컸다.
바레인은 또 모하메드 자파르 한 명만을 최전방에 세운 채 강력한 중거리슛과 세트플레이로 골문을 두드려 한국의 공세에 제동을 걸곤 했다.
한국은 미드필드에서 수적 열세를 보임에 따라 공격의 활로를 트는 것부터가 여의치 않았다.바레인이 세계랭킹 103위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강한 체력을 앞세워 한국 공격의 맥을 끊은 것이 원인이었다.
전반 초반은 한국의 의도대로 진행됐다.2분 최성국의 재치 있는 스루패스를 이천수가 문전 왼쪽에서 왼발로 강슛,선제골을 올리는 듯했다.그러나 공은 수비 몸맞고 엔드라인을 넘어가 힘겨운 승부를 예고했다.한국은 이후 하이드 알리 등의 강한 중거리 슛과 자파르의 기습적인 문전 돌파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선제골은 김두현의 위협적인 문전돌파에서 비롯됐다.김두현은 전반 38분 조성환의 땅볼 종패스를 받은 뒤 수비를 등진 채 돌아서며 문전으로 달려들었다.이어 다급해진 바레인 골키퍼가 김두현의 발목을 잡아챔으로써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한국은 후반 막판 공세를 더욱 강화해 확연히 주도권을 잡았으나 결정적 슛이 골대에 맞는 등 불운까지 겹쳐 점수차를 벌리지 못했다.
한국은 10일 쿠웨이트를 1-0으로 이긴 이란과 준결승전을 벌인다.일본은 같은날 태국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태국과 일본은 북한과 중국을 각각 1-0으로 눌렀다.
부산박해옥기자 hop@
2002-10-0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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