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곱게 물든 강원도로 관광 오세요.”
강원도 자치단체들은 요즘 관광홍보 사절단을 구성,서울 중심지 곳곳을 누비며 ‘강원 관광’ 홍보전을 펼치느라 바쁘다.전국 학교와 시·도교육청,관공서 등에 강원도로 수학여행과 연수를 올 것을 당부하는 편지도 열심히 보내고 있다.예년에 볼 수 없는 풍경이 연출되는 것이다.
설악산과 오대산,동해바다 등 강원도에는 한해 50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강원경제의 근간을 이뤘다.하지만 수해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은 뚝 끊겼다.
이번 수해로 설악산을 비롯한 2개 국립공원 등 도내 주요 관광지 피해도 막대했다.오대산국립공원은 소금강∼노인봉∼동대산 구간 철재교량 13곳이 유실됐고 설악산국립공원의 소공원∼울산바위 탐방로도 끊겼다.특히 미시령에서 보이는 달마봉과 울산바위 아래부분 등 16곳이 크고 작은 산사태로 생채기를 입었다.
동해 무릉계곡과 강릉 연곡관광지 진입로가 유실되는 등 도 지정 관광지 9곳과 시·군 관리 휴양지들도 피해를 입어 제모습을 찾는 데는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강원도내 관광지 피해액만 줄잡아 650여억원에 이른다.더구나 동해안 도로를 따라 울창하게 형성된 소나무 풍치림과 동해바다 백사장 곳곳에 수해로 인한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아 흉물스럽게 남아 있는 것도 강원 관광 이미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추석연휴와 가을 단풍으로 이어지는 강원도 최대 관광특수가 위협을 받고 있다.실제로 지난 추석연휴동안 설악산을 찾은 관광객은 예년의 20∼30%에도 미치지 못해 숙박업소들이 울상을 지었다.이 지역 최대 객실을 갖춘 한화콘도의 경우 객실의 3분의1수준인 600실 정도만 손님을 받아 예년의 120% 예약 실적을 무색케 했다.속초시 설악·대포·동명·장사동 등 횟집 상가들도 개점휴업으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급기야 강원도와 속초시 등 자치단체들이 숙박업소,여행사와 함께 ‘비온뒤 설악 단풍은 더 아름답다.’는 슬로건으로 서울을 찾아 대대적인 홍보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강릉시도 서울·대전 등지에 관광홍보단을 파견할 방침이다.강릉의 한 여행사는 ‘수해지역 봉사활동을 겸한 가을여행 제안서’를 만들어 가을철 정기 사원연수를 앞둔 국내 100개 대기업과 수학여행 시즌을 맞은 전국 각급 학교에 발송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이같은 노력으로 최근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전국에서 4000∼6000여명의 수학여행단이 찾아 그나마 모처럼 관광지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수해지역 자치단체와 관광정책 전문가들은 “관광지 복구예산의 조속한 배정과 함께 수학여행단 유치 지원,설악·금강산을 연계한 장기적인 강원 관광경기 활성화 대책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
강원도 자치단체들은 요즘 관광홍보 사절단을 구성,서울 중심지 곳곳을 누비며 ‘강원 관광’ 홍보전을 펼치느라 바쁘다.전국 학교와 시·도교육청,관공서 등에 강원도로 수학여행과 연수를 올 것을 당부하는 편지도 열심히 보내고 있다.예년에 볼 수 없는 풍경이 연출되는 것이다.
설악산과 오대산,동해바다 등 강원도에는 한해 50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강원경제의 근간을 이뤘다.하지만 수해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은 뚝 끊겼다.
이번 수해로 설악산을 비롯한 2개 국립공원 등 도내 주요 관광지 피해도 막대했다.오대산국립공원은 소금강∼노인봉∼동대산 구간 철재교량 13곳이 유실됐고 설악산국립공원의 소공원∼울산바위 탐방로도 끊겼다.특히 미시령에서 보이는 달마봉과 울산바위 아래부분 등 16곳이 크고 작은 산사태로 생채기를 입었다.
동해 무릉계곡과 강릉 연곡관광지 진입로가 유실되는 등 도 지정 관광지 9곳과 시·군 관리 휴양지들도 피해를 입어 제모습을 찾는 데는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강원도내 관광지 피해액만 줄잡아 650여억원에 이른다.더구나 동해안 도로를 따라 울창하게 형성된 소나무 풍치림과 동해바다 백사장 곳곳에 수해로 인한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아 흉물스럽게 남아 있는 것도 강원 관광 이미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추석연휴와 가을 단풍으로 이어지는 강원도 최대 관광특수가 위협을 받고 있다.실제로 지난 추석연휴동안 설악산을 찾은 관광객은 예년의 20∼30%에도 미치지 못해 숙박업소들이 울상을 지었다.이 지역 최대 객실을 갖춘 한화콘도의 경우 객실의 3분의1수준인 600실 정도만 손님을 받아 예년의 120% 예약 실적을 무색케 했다.속초시 설악·대포·동명·장사동 등 횟집 상가들도 개점휴업으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급기야 강원도와 속초시 등 자치단체들이 숙박업소,여행사와 함께 ‘비온뒤 설악 단풍은 더 아름답다.’는 슬로건으로 서울을 찾아 대대적인 홍보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강릉시도 서울·대전 등지에 관광홍보단을 파견할 방침이다.강릉의 한 여행사는 ‘수해지역 봉사활동을 겸한 가을여행 제안서’를 만들어 가을철 정기 사원연수를 앞둔 국내 100개 대기업과 수학여행 시즌을 맞은 전국 각급 학교에 발송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이같은 노력으로 최근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전국에서 4000∼6000여명의 수학여행단이 찾아 그나마 모처럼 관광지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수해지역 자치단체와 관광정책 전문가들은 “관광지 복구예산의 조속한 배정과 함께 수학여행단 유치 지원,설악·금강산을 연계한 장기적인 강원 관광경기 활성화 대책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
2002-09-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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