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 신당’ 인선 파열음, 참여인사 입지싸고 기싸움

‘MJ 신당’ 인선 파열음, 참여인사 입지싸고 기싸움

입력 2002-09-28 00:00
수정 2002-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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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鄭夢準) 의원측의 신당 창당 준비모임이 출범 초기부터 인선에 잡음을 노출하며 벌써부터 참여인사들간에 기싸움을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창당 기획위원장격인 윤원중(尹源重) 전 의원은 27일 ‘민국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시사한 전날 발언을 부인하며 “어느 특정 정당과 합당을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윤 전 의원은 이날 전략회의에서 자신의 발언을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창당기획단장인 강신옥(姜信玉) 전 의원이 강하게 질책했다는 후문이다.강 전 의원은 회의 직후 윤 전 의원을 겨냥해 “창당기술자가 말도 안 되는 소리….‘(민국당에) 탈당계를 냈는지 가져오라.’고 말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선 이를 놓고 단순히 의사소통의 부재로 생긴 해프닝이 아니라 신당의 윤곽을 둘러싼 이견과 그 속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확보하려는 치열한 경쟁의 산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현역 의원으로 유일하게 합류한 안동선(安東善) 의원은 인선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안 의원이 “이런 식으론 참여하지 않겠다.”며 4선 중진인 자신을 요직에서 배제한 데 대해 섭섭함을 표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 의원의 측근은 이날 “불만이 없다.”며 입장을 바꿨다.그는 “상임고문으로 내정됐는데 그 정도면 괜찮다.”면서 “아직 준비단계가 아니냐.”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의 신당호는 앞으로 영입작업 못지 않게 영입인사들에 대한 대우 문제도 적지 않은 골칫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경기자 olive@
2002-09-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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