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신당 논의가 ‘노무현 신당’쪽으로 기울고 있는 가운데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박근혜(朴槿惠) 미래연합 대표 등 이른바 ‘제3세력’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오는 12일쯤 독자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데다 민주당에서마저 통합신당 논의가 힘을 잃어가면서 각각 제갈길을 찾는 분위기다.
이인제 의원은 정 의원의 독자 행보에 이어 이 전 총리와 박 대표 등과의 연대마저 제자리걸음을 보이자 아예 2년 뒤에 치를 17대 총선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 인상이다.지난달 30일부터 몽고와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이 의원은 출국 직전까지 17대 총선에 대비,독자 신당의 전국 조직망을 정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미래연합 대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박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나와 신념과 이념 등이 같고,진정으로 국민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유능한 대통령후보가 나온다면 그 분이 당선되도록 이바지하고 싶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현재로서는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전혀 볼 수 없다.”며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최근 정 의원과 이 의원 등을 잇따라 만나 연대를 논의했지만 성과가 전혀 없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 대표의 한 측근은 “정치적으로 외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지 않겠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힘들더라도 당분간 독자행보를 하겠다는 박 대표의 의지를 전했다.
이한동 전 총리는 공식일정을 거의 잡지 않은 채 민주당 내 신당논의 진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백지신당’이라야 한다는 당초 주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면서 자칫 이번 대선에서 주연은 고사하고 조연으로도 출연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 고민의 핵심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요즘 혼자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말이다.
이 전 총리의 한 측근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민주당 신당추진위의 중간보고를 지켜본 뒤 늦어도 추석 이전에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이인제 의원은 정 의원의 독자 행보에 이어 이 전 총리와 박 대표 등과의 연대마저 제자리걸음을 보이자 아예 2년 뒤에 치를 17대 총선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 인상이다.지난달 30일부터 몽고와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이 의원은 출국 직전까지 17대 총선에 대비,독자 신당의 전국 조직망을 정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미래연합 대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박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나와 신념과 이념 등이 같고,진정으로 국민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유능한 대통령후보가 나온다면 그 분이 당선되도록 이바지하고 싶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현재로서는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전혀 볼 수 없다.”며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최근 정 의원과 이 의원 등을 잇따라 만나 연대를 논의했지만 성과가 전혀 없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 대표의 한 측근은 “정치적으로 외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지 않겠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힘들더라도 당분간 독자행보를 하겠다는 박 대표의 의지를 전했다.
이한동 전 총리는 공식일정을 거의 잡지 않은 채 민주당 내 신당논의 진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백지신당’이라야 한다는 당초 주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면서 자칫 이번 대선에서 주연은 고사하고 조연으로도 출연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 고민의 핵심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요즘 혼자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말이다.
이 전 총리의 한 측근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민주당 신당추진위의 중간보고를 지켜본 뒤 늦어도 추석 이전에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2002-09-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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