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집’ 갈곳 없어요

‘자유의 집’ 갈곳 없어요

입력 2002-08-29 00:00
수정 200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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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집,어찌하오리까.’

서울시와 영등포구가 문래동 3가 옛 방림방적부지의 노숙자쉼터인 ‘자유의 집’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건물주가 건물을 비워달라며 소송을 냈고 주민들도 폐쇄를 요구하지만 정작 서울시는 마땅한 대체 부지가 없어 속앓이만 하고 있다.

28일 서울시와 영등포구에 따르면 국제 금융위기때인 99년 1월 시가 옛 방림방적 기숙사 3개동을 활용,폭증한 노숙자를 수용하기 시작했다.현재 이곳에는 하루 650여명이 머물고 위탁운영하는 성공회대는 노숙자들이 근로능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재활프로그램을 운용중이다.

시는 당초 2000년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이곳을 이용하기로 건물주와 무상임대계약을 맺었다.그러나 시는 대체 부지가 없다며 이후 2년 이상 계속 사용했고 그 사이 바뀐 새 건물주는 ‘건물명도 및 임대료 청구소송’을 냈다.

인근 주민들도 노숙자들이 지역을 배회하고 고성방가 등으로 불안 요인이 된다며 ‘자유의 집’ 폐쇄를 요구하고 집단 행동까지 준비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서울의 노숙자 2700여명의 36%인 980명이 자유의 집 등 관내에 수용돼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된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자유의 집을 폐쇄해 줄 것을 시에 강력히 요청했다.

김용일 영등포구청장은 “자유의 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울시가 대체부지를 마련하거나 노숙자들을 각 자치구에 분산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2년전부터 자유의 집 이전을 위해 부지 물색에 나섰으나 그때마다 대상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난감해 하고 있다. 노숙자시설인 점을 들어 지난 3월 이 곳을 사회복지시설로 결정고시한 뒤 주민공람까지 했으나 7000여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해 이 계획도 중단됐다. 영등포구는 이와 함께 82곳의 ‘희망의 집’에 분산,수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자유의 집과 희망의 집은 설립 목적이 달라 실현이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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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조덕현기자
2002-08-2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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