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추위, 각론으로 들어가라

[사설] 경추위, 각론으로 들어가라

입력 2002-08-28 00:00
수정 2002-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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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서울에서 열린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는 구체적인 실천이 전제된 회담이어야 한다.18개월만에 재개된 회담으로,이미 경의선과 동해선철도 및 도로 연결과 개성공단 개발,임진강 수해방지,금강산댐 공동조사 등이 세부 안건으로 정해진 상태다.북측 대표단이 서울도착 성명에서 스스로 다짐했듯이 “훌륭한 합의를 이루어내기 위해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할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이번 안건에는 30만∼50만t 규모의 대북 쌀지원 문제도 포함되어 있어 일단은 청신호 속에서 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남북은 이제까지 회담과 대북특사를 통해 숱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보면 우려되는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사실 그동안 남북이 합의한 대로 모든 게 진행됐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은 벌써 끝났을 것이고,경의선과 경원선도 복원돼 왕래가 이뤄지고 있어야 정상이다.하지만 지금 어떤가.여러 합의문만 있을 뿐,실질적으로 진행중인 사업은 거의 전무한 형편이다.

양측은 우선 이번 경추위가 김대중(金大中) 정부하에서 사실상 마지막 회담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대북 전문가들도 “현 정부에서는 더이상 북한을 상대로 줄다리기를 할 시간적·정서적 여유가 전혀 없다고 봐야 한다.”며 마지막 협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또 새 정부가 들어서면 어떤 형태로든 현 대북정책이 조정국면을 거칠 것이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지연되고,비용면에서도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이다.

남북은 진지하고 솔직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실천가능한 현안부터 접근해야 할 것이다.여기에는 북한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성의있는 자세와 실천의지를 내보인다면 현정부의 남은 6개월 동안 의미있는 진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남북경협이 가시화되는 회담이 되길 충심으로 바란다.

2002-08-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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