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민족통일대회/폐막식 이모저모/””통일의 아침 곧 올것… 또 만나요”

8.15 민족통일대회/폐막식 이모저모/””통일의 아침 곧 올것… 또 만나요”

입력 2002-08-17 00:00
수정 2002-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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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민족통일대회가 폐막된 16일 남북 대표단은 이별을 아쉬워하며 통일과 재회의 날을 기약했다.

*부문별 모임- 이날 오전 남북 대표단 530여명은 서울 워커힐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종단,민화협,노동,여성 등 9개 부문별로 모임을 가졌다.

노동부문 모임에서 최창만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부장은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이북의 한 노동자는 분통이 터져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노동자들이 자주통일의 기관차가 되자.”고 주장했다.종단모임에서 강영섭 조선 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믿는 사람들이 합심하면 내일이라도 통일을 이룰 수 있다.”면서 “반대하는 사람 없느냐.”고 물어 폭소를 자아냈다.

문예 모임에서 남측 영화관계자가 “대종상 영화제 외국작품 부문에 북측작품을 초청하고 싶다.”고 제안하자 제상철 평양예술단 단장이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화답했다.청년학생 모임에서 최휘 김일성 사회주의청년동맹 비서는 “행사 장소가 호텔 내로 한정돼 많은 사람을 접촉할 수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청년학생 모임은 내달 초 금강산에서 통일대회를 갖기로 하고 오는 25일 실무자 회의에서 세부사항을 논의하자는 내용의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모임 참석자들은 서로 선물을 교환하며 ‘민족의 정’을 듬뿍 나눴다.

*폐막식- 장재언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은 폐막식에서 “우리가 하나의 민족으로 마음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곧 통일의 아침이 올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허혁필 민화협 부위원장의 폐회선언과 함께 아리랑음악이 장내에 울려퍼지자 단일기가 무대 왼쪽으로 퇴장했다.

기수로 활약한 조최화윤(23·동아대 4년)씨는 “조명애씨 등 북측 기수단원들이 ‘또 만나자.’며 말을 걸어와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말했다.

폐막식 직후 남측 대표들은 행사장 입구에서 호텔 현관까지 두 줄로 늘어서 북측 대표들에게 손뼉을 치고 꽃다발을 건넸다.남북 대표들은 “또 만나자.”며 아쉬운 인사를 나눴다.

이어 고궁 관람에 나선 북측 대표단은 오후 4시 20분쯤 창덕궁 서쪽 금호문 앞에 도착,인덕전 등을 둘러봤다.김영대 단장은 창덕궁이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다는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우리 민족의 위대한 역사유물을 잘 보존해 달라.”고 당부했다.

*환송만찬- 남북 대표단과 초청인사들은 이날 오후 7시 무궁화볼룸에서 열린 환송만찬에 참석,서로의 건강을 기원하며 이별의 술잔을 들었다.서울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 북측 대표단은 17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에서 고려민항기편으로 평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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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이세영 박지연기자 anne02@
2002-08-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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