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 빛고을 지원 유세/ 李””DJ 광주자존심 짓밟아”” 盧””다시 노풍진원지 돼주길””

두 후보 빛고을 지원 유세/ 李””DJ 광주자존심 짓밟아”” 盧””다시 노풍진원지 돼주길””

입력 2002-08-02 00:00
수정 2002-08-0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1일 광주를 찾았다.이 후보는 6·13지방선거를 전후로 취약지인 광주를 찾은 적이 있다.하지만 노 후보는 ‘노풍(盧風)’의 발원지인 광주를 지난 3월16일 경선을 치른 지 4개월 반이 지난 뒤에야 방문했다.

◇이회창 후보- 이 후보는 광주 북갑 재보선 지원유세를 위해 광주역 광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4년 전 김대중(金大中) 정권 탄생을 가장 기뻐했던 광주시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이 정권은 부정부패와 무능으로 광주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현 정권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신당설에 휘말린 민주당을 겨냥,“간판만 바꾼다고 떠난 손님들이 다시 오겠느냐.”면서 “대통령이 국민의 신망을 잃으니까 민주당은 신당 얘기를 하는데 정치를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며 광주시민들의 김 대통령에 대한 애정의 틈새를 파고들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은 민정당 이후 여러 정당이 뭉쳐서 된 당으로,대선에서 패한 뒤 깨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저는 결국 통합야당,원내 1당을 만들었다.”며 “집권하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만들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노무현 후보- 그동안 노 후보의 광주 방문이 계속 미뤄지자 당 일각에선 한때 ‘노 후보가 일부러 광주를 피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노 후보로서는 자신의 개혁성이 광주 방문으로 자칫 김 대통령의 이미지에 가려 빛이 바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라는 분석이었다.그래서인지 노 후보는 이날 다른 지역 방문 때보다 열의를 쏟는 듯했다.

노 후보는 지방 언론기자 간담회에서 “광주 시민이 호남 사람이 아닌 나를 선택한 것은 내가 못 이겨도 우리가 이겨야 한다는 정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지에 감사를 표시했다.

지역 당직자 간담회에서는 “광주는 고향보다 더 편하고 허리띠 풀어놓고 술 마실 수 있는 곳”이라며 “당당히 와야 하는데 노풍이 다 빠져버려 기가 죽은 뒤 오게 돼 미안하다.”고 말했다.그는 “여러분이 모아줬던 간절한 정성을 오는 12월19일 대선에서 꼭 승리로 만들어 돌려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광주가 다시 노풍의 진원지가 돼 줄 것을 호소했다.

광주 김재천기자·박정경기자 patrick@
2002-08-02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