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승인 “묻지마 투자 하지마”

영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승인 “묻지마 투자 하지마”

입력 2002-07-31 00:00
수정 2002-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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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조심합시다.’ 서울 영동주공아파트가 최근 재건축 사업 승인을 받으면서 이 아파트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값도 호가 중심으로 크게 오르고 있다.

아파트 소유주들이 사업승인을 계기로 매물을 회수한 채 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반면에 매물을 찾는 사람의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영동주공아파트가 비록 사업 승인을 받았지만 ‘묻지마투자’는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가격이 오를만큼 오른데다 단지가 중소평형으로 구성돼 있다는 이유에서다.강남지역의 다른 아파트와 달리 값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 매물 회수,호가 상승 = 영동주공아파트는 청담·도곡 저밀도지구내 재건축아파트로 1·2·3단지 2590가구로 이뤄졌다.재건축을 통해 2638가구의 단지로 바뀐다.현재 이주를 준비중이다.

사업 승인이 난 이후 호가를 중심으로 13평형이 1000만∼1500만원 오른 3억35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매물도 쑥 들어갔다.열흘전만 해도 매물이 하루에 10∼20건 나왔으나 달했으나 지금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1주일전부터 소문 나돌아 = 7∼8일전부터 곧 사업 승인이 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소문이 돌면서 2억 9000만원대에도 거래가 없던 아파트 가격이 뛰기 시작했다.

진선미공인의 정영태 사장은 “1주일전부터 조만간 사업 승인이 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한차례 가격이 반영됐다.”며 “그런데도 언론에 뒤늦게 보도되는 바람에 또다시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 투자 조심하자. = 영동 주공아파트는 강남의 다른 재건축 아파트와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입지 여건은 뛰어나지만 모두 13평형이다.재건축을 해도 24,33평형의 중소평형 단지로 바뀐다.그나마 33평형은 500여가구에 불과할 것으로 부동산중개업소에서는 전망하고 있다.강남에 중소형단지가 들어서는 셈이다.같은 청담·도곡지구인 도곡주공 1차는 26∼77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다른 단지에 비해 가격상승 여력이 작아 투자전망은 불투명하다.시세 3억 3500여만원에 추가부담금 1억 5000만원 정도를 감안할 때 투자 리스크가 큰 편에 속한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중소평형 단지로 이뤄져 있고,이미 가격이 오를만큼 올랐는데도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면서 “소유주들이 대부분 여유자금이 있는 편이어서 낮은 가격에는 매물을 내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2002-07-3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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