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보험 미가입자 명단 엉터리 통보,지자체 행정력 낭비 심하다

책임보험 미가입자 명단 엉터리 통보,지자체 행정력 낭비 심하다

입력 2002-07-30 00:00
수정 2002-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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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과 보험사들이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는 자동차 책임보험 미가입자 명단이 상당수 엉터리다.보험사의 무성의와 장삿속으로 인해 해당 자치단체가 엄청난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을 뿐 아니라,보험 가입자들의 원성도 극에 달하고 있다.

29일 경남도 내 시·군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매월 책임보험 미가입자로 전국 지자체에 통보되는 10만∼12만명 중 5만명 이상이 이미 가입한 고객이다.

이 때문에 전국 시·군·구는 잘못 통보된 차량 소유주들로부터 하루종일 걸려오는 확인전화와 비난에 시달리며,이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가 번복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같은 오류는 보험사 지점이 본점으로 가입 여부를 보고하고,이를 다시 보험개발원에 전달하는 데 한달 정도 시간이 걸리고,고객이 보험사를 변경하거나 폐차·이전등록할 경우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통보되기 때문에 발생한다.

특히 보험개발원은 지난 2월부터 책임보험 미가입자 명단 통보를 종전 월 1회에서 10일 간격으로 시스템을 변경,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경남창원시의 경우 매달 1000∼1300명의 명단을 통보받아 차량갑 원부와 대조하면 400∼500명만 미가입자로 드러난다.이들에게 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지만 이중 20∼50건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끝없는 민원에 시달리는 실정이다.

마산시도 매달 통보받는 800건 중 40% 이상을 잘못된 것으로 재분류한다.지난 4월에는 모 보험사 가입자 명단이 한꺼번에 누락되기도 했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서울시내 일부 구청에 잘못 통보된 책임보험 미가입자 비율이 40% 가량인 것을 인정하지만 전국적인 규모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책임보험 미가입자 명단이 잘못 통보되는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 시스템이 안정되려면 앞으로 1년정도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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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이정규기자 jeong@
2002-07-3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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