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매일 창간98 / 원화강세 경기회복 변수로

대한매일 창간98 / 원화강세 경기회복 변수로

입력 2002-07-18 00:00
수정 2002-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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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치의 급격한 상승이 올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원화가치 강세가 이어지면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면서 무역수지와 여행수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초 달러당 1300원대였던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속락,이미 1180원대가 무너졌다.이런 달러화 약세 현상은 상당기간 계속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이에 따라 수출 채산성이 위협을 받으면서 무역수지도 당초 기대에는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수지는 지난달 10억 3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상반기(1∼6월)까지는52억 2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58억 8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과 중동지역에서는 수지가 개선됐으나 자본재 수입증가로 일본에서의 적자폭이 확대된 것이 주 요인이다.중국과 EU(유럽연합)에서의 흑자폭이 줄어든 것도 한몫했다.

여기에다 달러당 1100원대의 낮은 환율이라는 ‘복병’까지 등장했다.산업자원부는 당초 올해 연간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70억∼100억달러로 전망했지만 이런 전망치는 환율을 1200원대로 잡고 산정한 것이다.현재의 저환율 추세가 이어지면 무역수지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여행수지가 점점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악재다.여행수지는 외환위기이후인 1998년과 99년에는 흑자를 냈다가 2000년에 적자로 돌아섰다.올들어서는 적자폭이 더 커지고 있다.

은행권을 시작으로 직장마다 주5일근무제가 자리잡게 되면 해외여행객수는 크게 늘어 여행수지 적자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여행수지는 지난5월 3억 431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4월의 2억 2630만달러보다 1억달러 이상적자폭이 커졌다.

올들어 1∼5월까지 12억 604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 2140만달러의 흑자를 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낮은 환율로 무역수지는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 같다.”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하반기 경기회복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김성수기자 sskim@
2002-07-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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