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거침없는 사랑’ 출연 송일국/””어머니 ‘김을동 후광’ 벗어나고 싶어요””

KBS2 ‘거침없는 사랑’ 출연 송일국/””어머니 ‘김을동 후광’ 벗어나고 싶어요””

입력 2002-07-10 00:00
수정 2002-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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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저를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별로 인기를 실감하진 못하겠어요.아직 연기도 서툰 것 같고….드라마에 누가 될까 봐 최선을 다해 그저 연기만 할 뿐이죠.”

유부남과 노처녀의 위험한 사랑을 실감나게 그려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 2TV 미니시리즈 ‘거침없는 사랑’(월·화 밤 9시50분)에 조연으로 출연하는 탤런트 송일국(31)의 소회다.

그는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강렬한 눈빛 연기로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면서 늦깎이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유부남(조민기)과의 사랑에 빠진 경주(오연수)를 옆에서 질투와 사랑의 감정이 교차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주의 동료이자 텍스타일 디자이너인 ‘영재’가 그의 배역이다.

매회 짧은 출연이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덕분에 ‘거침없는 사랑’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그에 관해 궁금해 하는 시청자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얼굴은 낯설지만 송일국은 사실 경력 5년차 배우다.98년 MBC 공채 출신으로 한때 ‘장준하’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다 다시 본래 이름을 되찾았다.

그는 유명 중견 탤런트 김을동씨의 아들이기도 하다.‘장군의 아들’김두한의 외손자인 셈이다.

“할아버지는 제가 두 살 때 돌아가셨지만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께 누가되지 않도록 행동거지를 조심하라고 가정교육을 받았어요.그러다보니 성격도 내성적이 되고,낯을 많이 가리게 됐죠.”

“선배 연기자로서 어머니가 큰 힘이 돼 주시지만 이젠 어머니의 후광에서 벗어나고 싶어요.마치 어머니 덕분에 제가 탤런트가 된 것처럼 주변에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어머니에게서 연기지도도 받느냐는 질문에 그는 손사래부터 쳤다.

“부모 자식간에 연기는 못 배워요.한때 배우기도 했는데 어머니가 부모로서 욕심이 앞서다보니 제가 잘 못하면 대본이 막 날아오고….모자지간에 금이 갈 것 같아 어머니께 연기지도는 안 받겠다고 결심했지요.”

먹는 대로 살이 된다는 그는 한때 몸무게가 105㎏(키 185㎝)까지 나갔다.연기의 밑천이 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채식만 고집하고 틈나는 대로 뛰어 지금의 몸매를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오는 15일 첫방송되는 KBS TV소설‘인생화보’에서 악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
2002-07-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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