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우리은행’ 호칭문제 골머리

은행권 ‘우리은행’ 호칭문제 골머리

입력 2002-07-03 00:00
수정 2002-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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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때 아닌 은행 호칭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한빛은행이 ‘우리은행’(고유명사)으로 이름을 바꾸는 바람에 다른 은행들이 ‘우리 은행’(대명사)이란 말을 쓰기가 애매하게 됐기 때문이다.

한빛은행은 지난달 20일 ‘우리은행’으로 명패를 바꿨다.이 때문에 다른은행 임직원들은 자신이 속한 은행을 ‘우리 은행’대신 ‘저희 은행’이나 ‘당행’‘자행’ 등으로 부르고 있다.‘우리은행’과 혼선을 막기 위해서다.

한국은행은 관련서류에 ‘우리 은행’으로 기재했던 문구를 모두 ‘당행’으로 바꿨다.

시중은행들도 회의 등에서 ‘우리 은행’ 대신 ‘저희 은행’등으로 바꿔부르고 있다.한 시중은행의 부행장은 “직원들이 ‘저희 은행’이라고 말해 겸손함(?)을 과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은행장은 직원들 앞에서 ‘저희’라는 단어를 사용하기가 껄끄러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미·하나은행 등도 한때 행명을 ‘우리은행’으로 바꿀 것을 검토했지만 이런 혼란을 우려해 포기했었다.”며 “‘우리’라는 단어가 고유명사와 대명사로 혼용돼 쓰이기 때문에 은행 호칭에 대한 혼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2002-07-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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