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경제부처·재계 반응 “수출·투자유치 차질 우려”

서해교전/경제부처·재계 반응 “수출·투자유치 차질 우려”

입력 2002-06-30 00:00
수정 2002-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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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간 서해교전은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 등 해외악재가 드리운 가운데 벌어진 것이어서 경제회복의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월드컵 대회가 끝나면 외자유치와 코리아 브랜드를 앞세워 ‘경제 월드컵’으로 승화시키겠다는 정부와 기업들의 계획도 차질이 예상된다.금강산 관광과 남북경협에도 상당기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제에 또 다른 악재= 월드컵 개최와 4강 진출로 어렵게 쌓은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수출을 늘리고,외국인 투자 확대를 유도한다는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포스트 월드컵 대책의 주요 내용은 수출 증가와 외국인 투자 증대지만 돌발적인 서해교전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특히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터진 남북한간 긴장국면은 우리 경제 회복의 속도와 강도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 같다.정부 관계자는 “월드컵 등을 통해 형성된 경제분야에 대한 긍정적 영향이 손상되지 않도록 교전 영향 최소화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영국 런던에서 계획대로 오는 7월3일 경제설명회를 갖고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투자증대 등을 당부할 예정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월드컵 개최로 모처럼 국운융성의 계기가 마련됐는데 서해교전이 벌어져 한국기업의 ‘캔 두 스피리트(Can Do Spirit)’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남북경협도 경색= 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으로 9월까지 예약이 끝난 금강산관광사업도 차질이 예상된다.현대아산 관계자는 “서해교전 소식에 당혹스럽다.”면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금강산 관광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설봉호는 이날 오후 2시30분 500여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북한 장전항을 예정대로 출발했다.현재 금강산에는 우리 관광객 235명이 머물고 있다.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경협은 계속 경색국면을 보일 것 같다.남북한은 경협추진위를 당초 5월중 열기로 했으나 북한이 일방적으로 무산시킨 뒤 경협창구도 닫혀있는 상태다.

박정현 김성곤기자 jhpark@
2002-06-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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