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표팀 회복훈련중 인터뷰-히딩크“아직도 배가 고프다”

월드컵/대표팀 회복훈련중 인터뷰-히딩크“아직도 배가 고프다”

입력 2002-06-16 00:00
수정 2002-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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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한국대표팀 감독이 15일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며 승리에 대한 끝없는 의욕을 드러냈다.

한국축구 사상 첫 월드컵 16강을 이끈 다음 날 선수들의 회복훈련을 지휘하던 그를 인천 문학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만났다.

히딩크 감독은 조별리그 때보다 훨씬 여유있는 모습으로 “국민들의 엄청난 성원속에 16강에 진출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큰 부담은 덜어낸 만큼 계속 공격적인 자세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어제 승리파티는 어떻게 했나. 나는 큰 경기를 마치고 나면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와인 한 잔을 마시며 자축했다.(그는 전날 경기가 끝나고 새벽 1시쯤 숙소로 돌아간 뒤 맥주잔에 붉은 와인을 가득 부어 ‘원샷’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6강이라는 큰 목표는 이뤘는데. 우리는 힘든 과정을 거치며 첫번째 목표를 달성했다.하지만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남은 토너먼트는 해오던 대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다.편한 마음으로 내일부터 이탈리아전 준비에 들어갈 것이다.

●16강전을 치르는 대전은 전용경기장인데. 잘됐다.나는 선수들이 관중들과 좀 더가까운 곳에서 경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탈리아를 어떻게 평가하나. 가장 효율적인 축구를 하는 리그에서 뛰고 있고 경험도 많다.전력은 2년 전 유로2000때보다 더 나아졌다고 생각하며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 또한 여우처럼 영리한 명감독이다.하지만 우리는 태도의 변화가 없을 것이다.

●우승후보들이 유럽리그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성적이 좋지 않다는데. 변명일 뿐이다.선수들이 피로하다는 것은 정신적인 문제다.유럽리그를 마치고 준비기간이 3∼4주에 불과했지만 좋은 팀은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포르투갈전 승리의 원동력은. 포르투갈의 몇몇 선수들은 강한 압박을 받으면 전의를 상실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철저한 압박으로 그들이 뛰어난 기술을 발휘하는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도록 주문했다.

●안정환을 어떻게 평가하나. 이탈리아 세리에A에 소속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한 만큼 빅리그 경력이 있다고 말할 수조차 없었다.그를 바꾸기 위해 강하게 다루었다.가끔 무시하는 방법을 써가며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결국 그는 뭘해야 할지를 깨달은 뒤 열심히 했고 보상을 받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
2002-06-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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