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6.13/ 선거결과와 대선후보 - ‘6·13 후폭풍’에 누가 뜨고 지나

선택6.13/ 선거결과와 대선후보 - ‘6·13 후폭풍’에 누가 뜨고 지나

이춘규 기자 기자
입력 2002-06-13 00:00
수정 2002-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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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결과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등 이미 선출되어 있는 대선후보들의 향후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대선정국의 변수 역할을 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그리고 대선 예비후보인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의 정치적 입지에도 변수가 될 것 같다.

그동안 정치권 안팎에서 나돌던 ‘6월 이후 새로운 대통령후보 출현’이라는 가설도 지방선거 뒤 정국이 요동칠 경우엔 가시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건(高建) 서울시장,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등이 이런 상황을 상정,제3후보로 거론중이다.

●대선 후보= 이회창 후보는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면 대세론을 공고히하면서 대선 고지를 향해 내달릴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충청권에서까지 자민련의 존재를 위협할 정도의 승리를 거둘 경우 의외로 상황이 꼬일 수도 있다.이 후보,서청원(徐淸源)대표 등 당지도부에 충청출신이 많은데다가,자민련 세력 흡수로 충청지역 세력이 더욱 강해지면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출신들의 소외감이 표출될 수도 있다.

예상과 달리 압승을 못해도 이 후보가 후보위치를 위협받을 확률은 높지 않다.다만 기대 수준이 컸던 만큼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중 1곳만 패해도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당내 개혁파와 보수파,그리고 민주계와 민정계의 세다툼도 예상된다.

노무현 후보는 영남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패하면 당장 ‘후보 재신임’문제에 봉착하게 된다.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까지 참패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재신임 문제와 겹쳐 자칫 당에 내분상황이 올 수도 있다.

현재 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 등 당권파들은 중앙위원회 소집이나 당무회의 의결 등 재신임 절차에 대한 다각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무회의보다는 1000명 안팎의 중앙위를 소집,노풍(盧風) 부활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나 시장·군수 등 임기가 끝나지 않은 당연직 중앙위원 자격 문제로 혼선을 겪고 있다.

노 후보 주변에서는 민주당의 승패와 관계없이 ‘당의 노무현화(化)’를 진행시킬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정도의 차는 있겠지만 정계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예비 후보군= 자민련 김 총재는 충청권에서 2곳 이상 광역단체장을 당선시키면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반면 대전시장선거에서 패배하면 사실상 충청 지배권을 상실하면서 정치적 입지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이 경우 연합세력의 대상으로 거론되는 게 박근혜·정몽준의원이다.

이인제 의원의 지방선거 뒤 공간은 더욱 좁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지방선거후 김종필 총재와의 관계도 이전만 못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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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규기자 taein@
2002-06-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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