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SK텔레콤 ‘우세’

저비용 SK텔레콤 ‘우세’

입력 2002-06-11 00:00
수정 2002-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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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우세속에 KT의 반전이 기대된다.’ 통신업계 두 공룡 SK텔레콤과 KT가 맞붙은 월드컵 광고전(戰)의 중간 판세다.SK텔레콤은 ‘붉은 악마’후원으로 전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점유율을 높이는 등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반면 KT는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가 갖는 독점적 권리에도 매출증가 등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저비용,고효율 SK텔레콤= SK텔레콤은 최근 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한·일 월드컵에서 연상되는 기업’ 1위에 선정됐다.붉은 악마와 연계한 SK텔레콤의 광고전략이 성공했음을 말해준다.

지난 4일 ‘폴란드전과 10일 미국전에' 등장한 011이 새겨진 비더레즈(Be The Reds)티셔츠와 야외전광판의 광고효과는 수천억원대에 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SK텔레콤은 월드컵 개막전부터 붉은 악마 응원을 광고로 사용하면서 인지도를 꾸준히 높여 지난달에는 24만명의 신규가입자를 확보했다.이로써 이동통신시장 점유율도 전달보다 0.22%포인트 상승한 53.32%를 기록했다.SK텔레콤이 지난해 10월부터 붉은 악마를 후원하면서 들어간 비용은 55억원 수준.원가대비 수십배의 효과를 얻었다.이 때문에 ‘너무 잽싸다’는 비판도 있지만 개의치않는 분위기다.

●브랜드 제고에 주력한 KT= KT는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가 되기 위해 현물과 현금등 모두 400억원을 지원했다.

KT는 후원업체가 갖는 독점적 권리를 통해 장비제공 수익 1000억원,경기장 펜스광고를 통한 브랜드 제고효과 1조 9000억원 등 모두 2조원대의 광고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펜스광고를 통한 이미지 제고는 추상적인 수치일뿐 실제 매출과는 별개라는 지적이 높다.특히 KT처럼 통신서비스를 하는 업체는 브랜드 이미지가 당장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로서의 효과가 실제로 크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GM의 독일 자회사 오펠은 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자동차부문 공식 후원사였으나 대회가 끝난 뒤 조사결과 자동차판매가 1∼2%밖에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결국 GM과 캐논,스니커즈 등 프랑스월드컵 후원업체가 이번 대회에서는 슬그머니 후원대열에서 빠졌다.

KT측은 “통신서비스 업체라는 한계 때문에 월드컵 광고를 통한 직접적인 매출증가는 기대하고 있지 않다.”면서 “사명변경과 민영화를 계기로 KT라는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2002-06-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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